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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證, '지역 중소기업 맞춤형' 모델 [중기특화 증권사 후보]부산·울산·경남 거점 산업 높은 이해도, 금융지주 차원 협업 능력 강점

정아람 기자공개 2016-03-24 09:04:00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선정하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위를 둘러싸고 중소 증권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대형사에 밀려 수익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의 현실을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벨은 오는 29일 PT 심사를 앞두고 있는 13곳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 지원한 후보 중 유일하게 비(非) 수도권 거점 증권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소기업 자금 조달에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뚜렷한 강점으로 지목된다. BNK금융지주 내의 은행, 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 발굴에서 자금 조달까지 다각화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은 타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은 편이다. 1997년 부은선물로 설립돼 2009년에 BS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2년 3월 증권 인수를 포함한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았으며 2015년 3월 BNK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자기자본은 1560억, 자본금은 880억 원(2015년 말 기준)이며 BNK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영업이익은 79억 원, 당기순이익은 57억 원이다.

현재까지는 여전채 등 DCM 중심의 영업 비중이 큰 편이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IB부문 사업을 시작해 매년 약 50%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IB사업본부는 부동산 및 기업금융 관련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BNK금융지주 차원에서 IB부문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현재는 부산은행 내 IB사업지원본부에 각 계열사의 IB부문 대표가 부서원으로 소속돼 있다.

상대적으로 트랙레코드는 적은 편이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 기준의 80%를 차지하는 정성평가 측면에서는 뚜렷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그리고 BNK금융지주 내 부산은행·경남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2015년 BNK투자증권은 경남 지역의 한 선박 수리 관련 업체의 설립 초기에 투자를 집행했다.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해 수리 과정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투자 집행 당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단계라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초기 투자를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BNK투자증권은 금융그룹 차원의 선박·조선 업종에 대한 이해도, 이를 바탕으로 한 향후 성장성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BNK금융지주에 함께 속해 있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예금 수신 점유율이 약 55%에 달한다. 그만큼 금융그룹 차원에서 해당 지역의 주력 업종인 조선·석유화학 등 일부 제조업종에 대한 대출·투자 이력도 풍부하다.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직접금융이나 구조화금융을 통해 BNK투자증권이 자금 조달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지가 큰 셈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 IB부문의 경우 수수료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이 적은 지역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강한 지역 네트워크 덕분에 기업을 발굴하고 평가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만큼 기업과 증권사 양 측에 합리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경남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은행이 업무 협약을 맺음으로서 초기 창업기업 발굴 통로가 늘어난 점 역시 강점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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