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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메리츠證 도곡센터…인력영입 무리수 영업직 100명 영입 불발, 센터 설립 당시에도 갈등

최은진 기자공개 2016-03-28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가 직원 영입 불발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당초 영업직원 100명을 영입해 강남금융센터와 견줄 대형점포로 만들려 했지만 인력 영입에 실패해 허울만 남게 됐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에 근무하는 영업직원은 약 40명 수준에 불과하다. 인근 점포인 강남금융센터가 약 25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도곡금융센터는 지난해 8월10일 우여곡절 끝에 개소했다. 일부 고위 임원들이 센터 개소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지점을 늘리지 않고 기존 지점을 대형화 시킨다는 회사의 리테일(Retail) 전략과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리테일 사업을 총괄하는 송영구 전무가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지점 개소가 현실화 됐다.

도곡금융센터장으로 내정됐던 KDB대우증권의 한현철 전무는 영업직 100여 명과 함께 이동할 계획이었다. 한 전무는 대우증권 WM클래스 도곡센터장,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대치센터장 등을 거쳤고, 주식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지닌 금융투자업계 대표 PB(Private Banker)로 꼽히는 인물이다.

전체 리테일 영업직을 100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한 전무의 영입과 함께 영업직 100여 명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이내 난관에 부딪혔다. 당초 예상했던 영업직 영입이 불발로 그쳤기 때문이다. 한 전무와 함께 이동한 영업직은 5~1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609평 규모의 도곡금융센터는 한동안 텅 빈 상태가 유지됐다. 리테일 총괄인 송 전무는 타 증권사 영업직 영입에 박차를 가했지만 텅 빈 센터를 단 시간내 채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임시방편으로 인근점포인 강남금융센터 영업직 일부를 도곡금융센터로 이동시켰다. 현재 40명 수준까지 늘어난 이유도 강남금융센터 영업직 상당수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40명 수준인 도곡금융센터를 올해 안에 100명 가량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이직을 희망했던 타 증권사 영업직들은 IBK투자증권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도곡금융센터 개소 당시 목표와는 다르게 영업직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강남금융센터 직원 일부가 옮기는 등 갈등이 있었다"며 "고정비를 최대한 줄이자는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 전략과는 다르게 여전히 상당 부분의 공간이 비어 있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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