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세탁기왕' 조성진, 이번엔 냉장고 도전 'LG시그니처' 제품 기획, 자동 개폐 등 편의성 극대화

이경주 기자공개 2016-03-29 13:14:0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탁기왕'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사진)이 이번엔 냉장고에 도전했다. LG전자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냉장고를 조 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진두지휘했다. 냉장고에 투명 디스플레이와 자동 개폐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극대환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 시그니처 브랜드 론칭 및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이다.

조성진 사장
시그니처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전략 육성을 시작한 고가 브랜드이다.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된 디자인위원회가 기획에서부터 출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한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에는 디자인위원회 멤버인 조 사장과 TV를 만드는 HE사업본부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부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참석해 직접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조 사장이 주목을 받았다. 조 사장은 세탁기왕으로 유명하다. 세계 최초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기술을 개발해 공간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위로 만든 1등 공신이다. 조 사장은 이 공로로 재작년엔 에어컨사업까지 총괄하게 됐으며, 지난해 말에는 대표이사로 승진해 LG전자 이사회 구성원까지 됐다.

그런데 이번엔 LG 시그니처 냉장고(모델명: F908ND79E)를 개발을 기획부터 진두지휘했다. 40년 세탁기 장인의 첫 냉장고 도전이다. 단상에 나선 조 사장은 "세탁기만 오랫동안 하다가 냉장고는 첫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뗀 후 직접 시그니처 냉장고에 도입한 혁신기능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와 '오토 스마트 시스템'을 시현하면서 제품을 설명했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우측 상단 표면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만들어 문을 열지 않고도 원하는 때에 내부 수납공간을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디스플레이를 두 번 두드리면 내부 조명이 켜져 수납공간을 비춘다. 조 사장은 "여성분들이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보여주기 싫어한다는 것을 착안한 디자인"이라며 "내가 보고 싶을 때만 노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 스마트 시스템은 냉장고 바닥부분의 센서가 사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냉장실 문을 열어주는 기능이다. 3초 뒤에는 자동을 닫힌다. 조 사장은 "물건을 양손에 들고 냉장고 문을 열려다 난감했던 일이 많을 것"이라며 "시그니처 냉장고는 하단 센서에 발만 살짝 대면 열리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세탁기에서 검증된 조 사장 특유의 공간 활용법도 눈에 띄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하단의 냉동실을 열면 3단 구조의 서랍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와 내용물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서랍은 10초 후에 자동으로 닫히게 된다.

조 사장은 "냉장실 내부 서랍이 자동으로 나오도록 한 기능에는 다른 비밀이 있다"며 "조사를 해보니 소비자들은 안쪽 서랍보다 문에 붙어 있는 서랍에 보관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문 서랍 공간을 넓게 디자인 하면 안쪽 서랍이 뒤로 더 들어가게 된다"며 "이에 안쪽 서랍을 앞으로 자동으로 나오도록 해 잘 보이게 했으며, 사전 고객들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탁기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냉장고는 미국 월풀에 다소 밀리고, 삼성전자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그니처 냉장고가 좋은 반응을 얻어 조 사장이 또 다른 역사를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

시그니처 냉장고는 4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 850만 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