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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작년에만 1.4조 규모 채권재조정 신규 부실기업 여신 8000억···대손충당금 4조 돌파

윤동희 기자공개 2016-04-04 10:16:1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1조 895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충당금을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쌓은 영향이 컸다. 새롭게 등재된 부실기업의 여신규모가 8000억 원에 달했고 작년에만 이뤄진 채권재조정 규모가 1조 4000억 원을 넘었다.

산업은행은 지난 31일 2015년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순이자손익은 1조 5782억 원으로 지난해 1조 9884억 원에서 크게 줄었는데 대손상각비는 2조 8100억 원으로 전년대비 70% 늘어 영업부문에서 적자를 봤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1조 2192억 원이다.

또 지난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로 취득한 대우조선해양 주식에 대해 7453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등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계정에서만 1조 1349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결과 산업은행은 1조 8951억 원이라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여러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급속하게 부실화되며 산업은행이 마이너스 실적을 내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의 지난해 총여신 규모는 128조 9259억 원으로 전년대비 4.4%밖에 증가하지 않았는 데 반해 고정이하 여신은 7조 3270억 원으로 일년 사이 두배 넘게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8%로 3.19% 포인트 높아졌다.

산업은행 채권제조정업체

지난해 산업은행에 새롭게 '부실' 회사로 등록된 업체는 16개다. 대부분 제조업체로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산업은행에 타격을 입혔다. 이들 업체 때문에 증가한 무수익여신(이자미계상여신) 규모만 8223억 원이다.

지난해 신규로 채권재조정을 단행한 업체는 8개(여신잔액 100억 원 이상 기준)다. 은행은 지난해 3월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채권 7708억 원에 대한 이자율을 인하했고 넥솔론과 포스코플랜텍에서 각각 회생계획을 인가하고 워크아웃에 돌입함에 따라 2900억 원, 1639억 원의 채권을 재조정했다.

부실화된 기업이 많아진 만큼 충당금도 대폭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순전입된 충당금은 2조 8100억 원이다. 2014년에도 1조 6567억 원의 충당금이 전입된 터라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규모는 4조 1593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당시 8858억 원을 출자전환하고 지난해에는 6448억 원의 대출채권을 제각, 1957억 원을 매각했는 데도 불구하고 새롭게 전입되는 규모가 커 충당금 규모가 4조 원을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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