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1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 철강제품 가공 계열사인 포스코P&S가 포스코AST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계열사 감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P&S는 포스코AST의 합병을 검토 중이다. 늦어도 6월 중으로는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P&S가 100% 자회사인 포스코AST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포스코P&S가 포스코AST를 1:0 비율로 흡수합병할 경우 신주를 따로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등 합병 절차가 간소해진다. 일례로 포스코는 지난달 포스하이메탈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무상감자를 단행해 포스하이메탈을 100% 자회사로 만든 바 있다.
포스코P&S와 포스코AST의 합병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두 계열사 모두 △철강·스테인리스 제품의 가공 및 판매 △비철소재 가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포스코P&S가 포스코로부터 포스코AST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합병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포스코P&S는 그룹의 숨겨진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철강 가공, 자원 리싸이클링 등을 토대로 연간 3조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포항, 광양, 천안, 안산,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 생산 및 판매 거점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AST와는 연간 50억~100억 원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AST가 안산공장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제품을 포스코P&S가 매입해 재차 포스코 및 다른 철강사에 판매하는 구조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포스코AST의 생산 기반은 포스코P&S 산하의 스테인리스 사업부로 편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P&S와 포스코AST의 합병은 그룹 계열사 감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화인, 포스하이메탈, 포스코플랜텍, 포레카, 뉴알텍, 포뉴텍, 포스하이알을 비롯해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국내 12곳, 해외 22개 등 총 35개의 계열사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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