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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LSI 재기 키워드 '바이오'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재기 발판 마련, 바이오칩 양산 본격화

장소희 기자공개 2016-04-15 08:47:0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2년 전 1조 원 적자 악몽을 딛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웨어러블과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올해는 그 중에서도 바이오칩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올해 주력사업으로 바이오센서 사업을 꼽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하며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에 탑재될 바이오센서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이처럼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덕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8%, 45.8% 증가하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중 시스템LSI부문의 실적 개선 효과가 컸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은 지난해 13조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조 3010억 원, 영업이익은 256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거의 환골탈태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2년 전인 지난 2014년만해도 시스템LSI부문은 10조 원대 매출을 내고도 1조 40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형 고객인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이 끊기고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도 채용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대형 고객 중 한 곳인 퀄컴의 위탁생산을 다시 맡게 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의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다시 빛을 찾았다. 특히 경쟁사보다 앞서 14나노 AP칩을 개발, 공급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재도 14나노를 중심으로 대형 고객사에 공급하는 한편 28나노 중심 AP 모뎀 통합칩으로 중저가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올해는 공략 시장을 바꿔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글로벌 디바이스 시장 판도가 모바일에서 웨어러블로 전환되고 있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새로운 시장에 내놓을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는 특히 바이오향 제품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오향 제품 중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 '바이오센서'인데 사람의 심장 박동과 지방, 체온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칩이다. 이 칩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탑재해 모바일 다음 시장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바이오센서 사업에 초점을 두고 양산도 시작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뿐만 아니라 전자 계열사들도 바이오, 헬스케어 디바이스 관련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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