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트러스톤운용 턱밑 추격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일임자금 유입으로 순익 급증, 해외펀드 육성 숙제
김현동 기자공개 2016-04-20 10:36:3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대규모 기관자금 유입에 힘입어 트러스톤자산운용을 바짝 따라잡았다. 순익 규모는 단숨에 130억 원 수준으로 뛰었다.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30억 원으로 전년대비 133% 늘어났다. 2014년 23위에 그쳤던 순익 규모 순위가 13위로 올랐다. 가치투자를 운용 철학으로 내건 자산운용사 가운데 순익 규모가 가장 미미했는데, 단숨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을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의 격차가 2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신영자산운용(순이익 225억 원)이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순이익 176억 원)과의 격차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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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수입인 펀드운용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펀드운용보수는 160억 원으로 전년대비 78억 원 증가했다. 일임수수료 수입도 41억 원 늘어난 9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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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운용의 실적 개선은 2014년 시작됐다. 2014년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로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보수가 폭증했다. 그러면서 5억 원대에 불과하던 순이익 규모가 10배 이상 급증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은 미미했다. 지난해 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이 주로 채권혼합형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슈로더투신운용의 해외펀드에 몰린 탓이다.
에셋플러스는 국내 주식형 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를 제외하면 주목받는 상품이 없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리치투게더나 차이나리치투게더의 수탁고는 각각 1400억 원, 1360억 원에 불과하다. 에셋플러스운용 입장에서는 일종의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것은 펀드가 아닌 일임계약이었다. 일임계약으로 기관 자금이 2조 원 가까이 들어왔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일임수탁고는 3조 9618억 원으로 전년대비 1조 6878억 원 증가했다. 이중 3조 6146억 원을 국내 펀드로 운용했다. 은행에서 일임한 자금이 1400억 원, 보험사 특별계정과 연·기금에서 맡긴 자금이 각각 1조 2279억 원, 1조 8627억 원에 달했다. 에셋플러스운용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일임자금이 대거 들어온 영향으로 이익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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