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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벤처그룹, 카카오 대기업 지정에 신규 투자 난항 KVG 계열 벤처 VC 투자 유치 불가…중소기업적합업종에도 투자 어려워

류 석 기자공개 2016-04-25 08:11:2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KVG)이 신규 벤처기업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모기업인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면서 신규 투자와 계열회사의 투자 유치에 여러 제약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올해 케이벤처그룹의 벤처기업 투자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케이벤처그룹은 카카오가 지난해 1월 1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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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분 100%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의 벤처 투자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계열 회사로 편입된 회사의 후속 투자까지 책임져 줘야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케이벤처그룹의 투자를 받아 계열회사로 편입된 벤처기업은 대규모 기업에 해당된다. 이제 케이벤처그룹 계열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없게 됐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15조에서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들은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에 투자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해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업계로부터 투자 유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벤처기업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미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하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후속 투자 유치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케이벤처그룹은 티앤케이팩토리(지분율 75%), 셀잇(70%), 탱그램디자인연구소(51%), 카닥(53.7%), 밸류포션(70%), 엔진(57.9%), 만나씨이에이(33.2%) 등 7개의 벤처기업을 계열회사로 편입시켰다.

한 케이벤처그룹 계열 벤처기업 대표는 "이미 인수·합병이 됐고, 내부적으로 손익분기점 달성도 앞두고 있어 벤처캐피탈 투자가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완전히 투자 유치를 배제하고 있었던 상황은 아니어서 당황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케이벤처그룹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사업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을 계열회사로 편입시킬 수도 없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매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 자동판매기 운영업, 자전거 소매업 등 73개 업종이 지정돼 있다.

아직은 법제화가 돼 있지 않아 별도의 이행근거는 없다. 하지만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동반위의 권고를 무시하고 적합업종에 해당하는 벤처기업을 계열회사로 편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동반위 권고 사항을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업인 카카오는 케이벤처그룹의 투자 활동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비교해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벤처기업을 찾는 것이 케이벤처그룹의 최우선 역할인데, 법적 제약으로 인해 이같은 본질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케이벤처그룹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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