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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메신저 'CONG'을 아십니까 [VC투자기업]리워드형 메신저 앱 "주목도 높이고 거부감은 낮춘 광고"

신수아 기자공개 2016-04-29 08:01: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7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아침에 일어나 밤새 울린 메시지 창을 정리하고 출근길에 오른다. 동료들과 함께 단체 대화방에서 하루 업무를 의논하고, 일과중 시종일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졸리고 따분하다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퇴근 후 저녁 술자리로 향하는 길, 손에 들린 휴대폰은 연거푸 진동한다. '곧 도착한다'는 메시지를 두어 차례 보내고 나서야 약속 장소에 도착한다. 자정이 가까워서야 돌아가는 귀가 길, 안전한 귀가를 묻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하루의 찌든 때를 벗는다.

장영근 대표
10명 중 5명은 위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온종일 붙들고 있는 휴대폰 속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단연 '메신저'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업무 지시까지 메신저를 통하고 있다. 메신저 앱이 우리의 일상 속에 파고든 지 이미 오래라는 의미다.

짐짓 소모적으로 느껴지는 메신저를 통해 오히려 사용자가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떨까. 스타트업 '랩식스케이(Lab6K)'가 개발한 메신저 콩(CONG)'이라면 가능하다.

장영근 Lab6K 대표(사진)는 "메신저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창구인데 여기에 수익모델을 접목시킬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사용자의 불편함은 최소화하고 동시에 서비스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SNS을 끊임없이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4월 설립된 Lab6K는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출신의 장 대표와 구글 출신의 정현욱 최고기술경영자(Chief Technology Officer), 그리고 그들과 뜻을 함께한 동료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Lab6K 설립 이후 장 대표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매일같이 하나씩의 아이디어를 내고, 매주 월요일마다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별했다. 이처럼 끊임없는 고민과 논의를 통해 탄생한 앱이 바로 'CONG'이다.

◇ 거부감 없는 광고로 사용자 호기심 자극,

콩이미지1
'CONG'의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CONG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 사용자에게 적립금이 쌓인다. 적게는 몇 원부터 많게는 천 원 이상의 적립금이 차곡차곡 콩 캐시(CONG Cash)로 적립된다. 일정금액이 되면 현금화시키거나 콩 마켓(CONG Market)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돈'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 사용자 메시지 옆으로 가로세로 약 1센티 정도 되는 작은 창(썸네일)이 뜬다. 그리곤 몇 초 후 사라진다. 스치듯 지나간 이 작은 창이 바로 광고다.

장 대표는 "어떤 광고가 지속적으로 달려있거나 전체 화면을 덮을 정도로 커지면 이는 일반 배너광고랑 다를 바 없어 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먼저 주게 된다"며 "그러나 작은 광고 속에서 키워드를 보여주고 곧 사라져 버리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 할 수 있게 되고, 메신저 본연의 기능은 전혀 해치지 않은 상태로 사용자에게 광고가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썸네일이 시각적 주목도가 가장 높은 메시지 바로 옆에 위치하는 이유다.

한편 유료 광고는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화면 속에 녹아있어 원하는 사용자만 클릭하면 된다. 그는 "상단과 하단의 배너광고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의도적으로 화면 위 아래를 보지 않는다"며 "광고창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움직여 의도치않게 클릭되게 만드는 낚시성 또한 소비자들의 반발심을 키워 오히려 광고 효과를 떨어트린다"고 설명했다.

썸네일은 광고만 담고 있는게 아니다. 이어 "광고뿐 아니라 정보성 썸네일, 즉 기사도 달아서 사용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이는 썸네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기능도 한다"고 설명했다.

거부감은 덜어내고 호기심은 담아낸 CONG. 큰 노력이 필요없는, 큰 거부감도 들지 않는, 생활 밀착형 '리워드 앱'인 셈이다.

◇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CONG은 카톡의 대체재 아냐"

'카카오톡'이 헤게모니를 쥔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에서 아직 후발 주자가 탁월한 성과를 낸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장 대표는 명확한 '타깃'이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장 대표는 "CONG은 카카오톡의 대체재가 아니다"며 "리워드에 상당히 민감한, 1000원짜리 쿠폰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패턴을 지닌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메신저"라고 말했다. 과거 '유료' 메시지 전송 기능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카카오톡의 매력에 이끌렸다. 이제 메시지를 보내는 그 시간 마저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을 간파한 사용자들이 먼저 CONG을 알아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는 "먼저 10대 사용자와 메신저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20대·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200만-300만의 탄탄한 사용자 층을 확보하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CONG은 이미 유의미한 첫 발을 뗐다.

CONG의 매력은 리워드에만 있지 않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이모티콘부터 원한다면 개개인이 자신만의 이모티콘(마이콘)을 만들 수 있다. 사진과 간단한 메시지를 삽입해 만드는 마이콘은 단체 채팅방을 애용하는 20대·30대 사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향후에는 유명 웹툰의 이모티콘이나 음원, 움직이는 마이콘도 제공할 예정이다"며 "이모티콘 등은 향후에도 유료로 전환 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CONG의 PC버전 역시 이르면 올 7월 경 나올 예정이다.

◇ 명확한 타깃 광고,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 '윈-윈(win-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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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은 신개념 광고 플랫폼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장 대표는 "새로운 광고 패러다임을 찾고 있는 광고주들에게도 CONG은 마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도구"라며 "나이와 관심사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성년자에게 대출·성인 광고를 해선 안되고, 20대 여성에게 남성 용품을 광고한들 효과가 없다"며 "그러나 CONG을 통하면 강남역을 지나는 고등학생에게는 학원 광고를, 20대·30대 여성에겐 가장 피부과 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모든 SNS는 가입시 나이와 성별 등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야한다. 특정인의 대화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공개된 위치 정보와 기본 정보를 토대로, 이에 적합한 정보성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메신저는 사용자의 접속 빈도가 높아, 정밀한 타깃에 반복적으로 효과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보안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CONG은 사용자의 리워드 적립 현황은 서버를 통해 관리하지만 대화 내용은 저장하지 않는다.

장 대표는 "서비스를 고도화시키며 보안 이슈부터 적립금 관리 등 모든 매뉴얼을 정비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어떤 메시지를 쓰고 보내는지 절대 알 수 없도록 서버에 흔적이 남기지 않으며 동시에 적립금 관련 부분은 직접 관리해 갑작스럽게 캐시가 증발하는 상황들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의미한 수준의 사용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CONG. 새로운 패러다임의 메신저 CONG은 사용자들의 생활 속으로 밀려 들어올 채비를 마쳤다. 메신저 시장의 판도는 이미 변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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