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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사기' 폭스바겐FSK, 채권 '불가' 은행만 '기웃' 신용도 압박에 1년간 회사채 전무…모회사 보증으로 외국계銀 대출

민경문 기자공개 2016-04-29 13:23: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사기 논란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계열 금융서비스 자회사의 조달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FSK)의 경우 신용도 하향 위기 속에 1년째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자금의 상당부분은 외국계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2011년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폭스바겐FSK는 2014년 7월과 11월에 각각 1000억 원과 1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작년 4월에도 3년 만기 회사채를 통해 1500억 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모회사 폭스바겐이 디젤차를 중심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달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배상금 지급 등에 대비해 총 162억유로(약 20조8921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폭스바겐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40억 7000만 유로)을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여기에 평판리스크까지 겹치며 S&P는 폭스바겐 신용등급을 'BBB+'으로 떨어뜨렸다. '부정적' 등급 전망까지 붙어 있어 추가 강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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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의 신용등급 저하는 폭스바겐FSK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외부 지원 가능성에 의존해 왔던 폭스바겐FSK 역시 A+ 신용도를 계속 유지하기 쉽지 않아졌다는 것. 투자자 입장에서는 언제 가격이 떨어질 지 모르는 회사채를 사들이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최근 A급을 중심으로 여전채 시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폭스바겐FSK 입장에서 부담스런 요인이다.

여전사로서 외부차입이 불가피한 폭스바겐FSK가 대안으로 택한 것은 은행대출이었다. 2013년과 2014년 말 각각 4000억 원에 그쳤던 은행차입금은 작년 말 6064억 원까지 늘었다. 거래 상대방은 스미토모미쓰이, BoA메릴린치, 미즈호, 씨티 등 모두 외국계 은행이었다. 폭스바겐FSK의 모회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AG는 해당 대출거래에 대해 지급보증 의무를 지고 있다.

연 금리는 평균 2% 중반에서 3% 사이로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는 다소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기준 폭스바겐FSK의 1년물 민평 금리는 2.14%다. 다만 은행차입은 만기가 있어도 회사채와 다르게 꾸준히 리볼빙(revolving)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폭스바겐FSK의 차입부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계사차입금의 경우 4750억 원으로 2014년 말(5108억 원)대비 소폭 줄었다.

폭스바겐FSK의 작년 말 기준 전체 차입부채는 1조 4806억 원으로 2014년 말(1조 1930억 원)보다 약 3000억 원 늘었다. 영업력도 그만큼 확대해 왔다는 얘기다. 이는 배출사기 논란에도 폭스바겐그룹 차량의 국내 판매 실적이 꾸준한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디젤차의 국내 판매 비중은 올해 1분기 91.2%와 86.3%로 작년 동기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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