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연속 흑자 대명저축銀, 후계승계 '착착' [지배구조 분석]79세 이정일 대표, 현역 CEO로 활동…장남 공동대표 선임 '2세경영 준비'
안영훈 기자공개 2016-05-02 08:55: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 제천 소재 대명저축은행 이정일 대표는 저축은행업계의 산 증인이다. 그는 저축은행업이 시작된 1972년 대명저축은행(당시 대명상호신용금고)을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44년간의 저축은행 경영 일선에서 일해온 그에게는 '유일한 현역 저축은행 1세대', '최장수 저축은행 CEO(최고경영자)'란 타이틀이 따라 붙는다. 이 대표 못지 않게 대명저축은행도 무(無)적자 기록 갱신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명저축은행은 총자산 1621억 원을 기록, 저축은행 자산순위 60위에 머물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명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18억 원의 당기순이익(2015.7~12)을 기록했다. 설립(1972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흑자결산 기록을 '43'으로 또 다시 갱신한 것이다.
알토란 경영으로 대명저축은행은 지난 1976년 감독당국이 전국 215개 금고 중에서 33개 우수금고를 선정할 때 'A등급' 금고로 선정됐다. 22년 후인 1998년에는 감독당국의 신용금고 업무평가에서 'AA등급'을 받기도 했다. 당시 230여개 신용금고 중 AA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단 13개사 뿐이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 2013년에도 대명저축은행은 건전경영 및 모범저축은행으로 선정돼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규모는 작지만 철저한 지역 기반 예대마진 경영에만 매진한 결과다.
이정일 대표는 현재 79세의 고령이지만 여전히 매일 아침 출근해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정정하다. 하지만 고령임을 감안 2세 경영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2013년 장남인 이정재 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한 상태고, 차남인 이윤재 씨는 영업총괄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분율에서도 이정일 대표와 장·차남 보유 지분율이 97.66%에 달한다. 이정일 대표가 60%, 장남인 이정재 대표가 27.55%, 차남인 이윤재 본부장이 10.1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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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대표이사 체계 도입으로 2세 경영의 과도기 상황에서 이정일 대표의 지분이 자녀들에게 증여 혹은 상속된다면 지배구조 면에서 온전한 2세 경영 체계가 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는 작지만 대명저축은행은 서민금융이라는 저축은행의 설립 취지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곳"이라며 "이정일 대표는 지역에서도 장학사업을 벌이는 등 지역공헌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972년 저축은행(신용금고) 설립 당시 300여개가 넘게 설립됐지만 지금 남아있는 곳은 단 79개사에 불과하다"며 "이중에서 단 한차례의 적자도 없는 곳은 대명저축은행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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