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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덫' 버추얼텍, 저조한 수익성..상환부담 '허덕' [Junk Bond Issuer]이익으로 이자갚기도 빠듯…자금조달 한계

임정수 기자공개 2016-05-02 16:20:4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버추얼텍이 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섰다. 과도한 차입금을 BW로 차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계열사 인수합병(M&A)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돼 있는데다 수익성이 저조해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낮은 수익성으로 재무 개선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자산이 대부분 담보로 잡혀 있어 차입금 상환을 위한 유동성 확보 능력도 상당히 저하돼 있다. 대주주인 진선기업이 보유한 대주주 지분 31%도 채권자들에 의해 반대 매매될 가능성이 있다. 주가 폭락과 경영권 위협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 인수합병(M&AA)으로 재무부담 급증…영업이익으로 이자상환도 못해

버추얼텍은 M&A로 인해 재무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고지 사업에서 연료전지 발전 사업으로 사업 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관계사이던 나투라파워를 2014년 합병하면서 약 80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승계했다. 차입금은 2014년 말 99억 원 수준에서 199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분기 현재 177억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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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은 2012년 14억 원 적자, 2013년 18억 원 적자에서 2014년, 2015년 각각 5억 원과 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이익(EBITDA)으로 차입금 이자도 제대로 못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순이익은 더욱더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69억원 2014년 110억원, 2015년에는 140억 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관계사인 페이퍼코리아 주식에서의 지분법 손실,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금융비용, 법인세 부담 등이 적자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지표도 상당히 열위하다. 2015년 말 현재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8.2 배에 달하고, 금융비용 대비 EBITDA는 0.6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자보상배율은 수년째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부담이 큰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저조해 재무개선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버추얼텍 관련 분석 보고서에서 "영업으로 창출하는 잉여현금으로 차입부담을 완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평가했다.

◇ 신사업도 저조…경영권 위협까지

사업 환경도 밝지 않다.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고지 유통사업은 마진이 작은 업종 특성상 채산성이 높지 않다. 여기에 신문용지 수요 감소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어렵다. 수입해 온 고지의 대부분을 관계사인 페이퍼코리아에 팔고 있지만, 단순 고지 유통만으로는 마진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 사업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나투라파워를 합병하면서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띌 만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포스코에너지와 장기유지보수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협상이 지연되거나 계약 조건이 불리하게 바뀔 경우 발전 출력 손실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저마진 구조 속에서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격까지 상승할 경우 수익성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경영권 위협도 잠재해 있다. 대주주인 진선기업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면서 버추얼텍 지분 31%를 금융회사에 담보로 내 놓았다. 현재 진선기업의 자본잠식률이 87%에 달하는 등 재무적으로 취약한 상황이어서 채권자들이 버추얼텍 지분에 대한 반대 매매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주가는 폭락하면서 BW 투자자의 수익실현 가능성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버추얼텍 또한 자산의 대부분을 차입금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서 자금 조달 능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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