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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투자파트너스, 흑자전환 실패 [VC경영분석]청산펀드 수익으로 손실폭 만회...관리보수는 '유지'

김나영 기자공개 2016-05-04 07:37:0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흑자 전환의 예상을 깨고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폭은 4년 내 최저치로 줄어들었다. 청산한 벤처투자조합에서 투자한 몇몇 기업의 주가가 뛰면서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외에 영업외비용과 법인세비용 등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매출액 50억 9000만 원, 영업손실 3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8%, 62.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3억 4900만 원으로 전년대비 83.6 %가 감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수치상 흐름은 좋아졌지만 흑자 전환에는 아쉽게도 실패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만 보면 최근 4년간 널을 뛰는 모습이다. 영업손실은 2012년 47억 원, 2013년 5억 5400만 원, 2014년 10억 원, 2015년 3억 7000만 원으로 일정치 않았다. 당기순손실 역시 2012년 37억 8000만 원, 2013년 3억 6100만 원, 2014년 21억 3700만 원, 2015년 3억 4900만 원으로 비슷하게 오르내렸다.

원익투자 1

앞서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올해야말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다짐을 내비쳤고 벤처캐피탈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했었다. 청산할 조합에서 발생할 수익, 3년 만에 결성하는 신규 펀드 등 호재도 다수 있었다. 실제로 당기에 청산한 'HTIC-특허기술사업화펀드'에서 발생한 이익은 적자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됐다.

지난해 이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상아프론테크는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3배의 회수 이익을 안겨줬다. 역시 이 펀드에 담겨있던 노바티스도 장외에서 값이 뛰면서 2.6배의 회수 이익을 가져다줬다. 이 같은 수익들은 모두 벤처투자조합 해산분배수익으로 고스란히 잡혀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흑자로 돌아설 만큼 충분한 금액은 아니어서 손실폭 만회 선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운용 중인 벤처펀드에서는 'HTIC-M&A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켐트로닉스가 약진했다. 켐트로닉스 회수는 내부수익률(IRR) 기준 7~8%대를 기록하면서 투자수익에 한몫했다. PEF인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사들였던 일부 주식도 IRR이 높게 나오며 투자수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보수에서는 벤처투자조합과 PEF 모두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3년 만에 신규로 결성한 '원익 2015 Hidden Opportunity 투자조합'은 결성월이 8월인 만큼 관리보수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올해 들어 이 펀드의 관리보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영업외비용과 법인세비용 등이 전년 대비 크게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영업외비용은 기타 대손상각비와 보증금손상차손 축소의 영향으로 4억 100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비용이 거의 증발하다시피 했다. 이는 전년 회계처리 당시 보유하고 있던 골프회원권의 시가가 떨어지면서 손실로 잡았던 일회성 요인이 해소된 탓이다.

법인세도 7억 4000만 원에서 제로로 떨어졌다. 전기에 있었던 이연법인세에 대한 손실 처리가 끝나면서 당기부터는 이에 대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청산펀드에서 발생한 수익과 운용펀드에서 나온 일부 수익의 증가, 그리고 기타 비용들의 감소가 어우러져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익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아직은 적자를 모두 만회하지 못했지만 그 수치를 줄여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신규 펀드에서 나오는 관리보수와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회수로 곧 흑자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원익투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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