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산주공, 저수익 고착화…재무부담 '어쩌나' [Junk Bond Issuer]전방산업 부진, 성장정체 극심…현금창출력 대비 투자지출 과다 '여전'

김시목 기자공개 2016-05-30 15:28:5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주공(BB-)이 국내 완성차산업 부진과 피어그룹 간 경쟁 심화로 저수익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다시 순손실을 내면서 1년 만에 적자 기조로 돌아섰다. 거래처에 대한 열위한 공급교섭력과 낮은 생산효율성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 역시 난망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주공의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는 고스란히 재무부담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커버리지 지표 등 재무실적은 하향세를 보이거나 더 악화되지 않는 수준에 그친다. 부실한 관계사 역시 신용도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부산주공은 이달 초 회사채 발행을 위한 등급평정에서 BB-를 받았다.

◇ 전방산업 부진, 매출정체…저수익 구조 고착화

부산주공은 자동차 소재부품 제조기업으로 동력계통 철주물 부속품을 주력 생산한다. 현대차·기아차, 볼보(Volvo) 등의 1·2차 부품사에 생산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랜 사업경험을 통해 검증된 생산·납기관리능력을 기반으로 일정수준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동일 업종 내 영업·생산관리 등 사업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뚜렷한 우위요인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수의 업체가 유사한 기술력과 공정관리능력, 사업규모 등을 토대로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지는 산업의 특성상 전방 교섭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부산주공

또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브랜드의 해외생산 확대, 수출시장 부진 등으로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실제 고철 등 원재료가격 하락이 판매단가 감소로 이어지면서 매출규모가 2012년 이후 2000원 내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역시 하락 추세다. 남양금속, 영화금속 등 주요 경쟁사 대비해도 저조한 수준. 채산성 저하와 품질관리 비용 증가, 대규모 투자 관련 부대비용 등이 수익성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8%에 머물면서 극심한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원재료가격 등 원가상승 요인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화와 최근 현안인 부산 산업단지 관련 자금조달 현황 및 투자부담 수준이 주요 점검 포인트"라며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고정비부담능력 저하 여부와 부채비율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차입부담 확대, 자금유출 지속…관계사 리스크 상존

부산주공의 재무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매출 정체로 EBITDA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부담이 늘면서 차입금 규모는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충당 여력의 중단기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다.

실제 부산주공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지표는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 지속적인 투자지출이 집행되면서 순차입금 의존도는 58.3%로 60%에 육박했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448.9%)보다 소폭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379.6%에 달한다.

또 부산주공은 최근 5개년 평균 영업현금흐름이 77억 원에 불과했다. 제2공장 신설(투자규모 약 500억 원) 및 부산신소재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잉여현금이 수년간 부의흐름(-)을 이어갔다. 부산산업단지의 경우 올해만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관계사인 세연아이엠의 존재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부거래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고, 차입규모도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유사 시 지배적, 사업적 연계성이 높은 부산주공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