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證, 경영진·사업구조 대수술..채권몰빵 성공할까 [중소 증권사 경영분석]대표이사 교체, 동부證 인력 대거 영입…라이선스 취득 지연, 성과창출 미지수
김병윤 기자공개 2016-05-31 14:15:5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올해 초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고 사업 방향도 180도 수정했다.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창립자 손복조 회장이 외부 인력을 대표이사로 영입한 후 경영에서 물러난 것이다.대표이사 교체 후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인력 재편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기존 인력의 절반 정도가 물갈이되는 대규모 인사였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성과 창출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라이센스 발급이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하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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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은 대표이사 인사 직후인 올 2월 투자은행(IB)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달 들어서는 파생 트레이딩 사업부를 없애는 등 본격적인 수술작업에 착수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가 오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며 "주가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선물·옵션 매매를 더 이상 하지 않는 대신 채권 영업·매매 사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토러스투자증권의 IB인력은 18명이다. IB 인력 모두 동부증권 출신으로 구성됐다. 채권 매매·중개 인력은 35~40명 정도다. 이달 기준 토러스투자증권 총 인력은 약 80명. 구성원의 절반 정도가 교체된 셈이다. 조직·인력 구성에서부터 채권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영위하던 파생 부문의 인력은 모두 다른 회사로 떠났다. 신규 영입한 동부증권 인력이 기존 한 부서원 전원을 대체한 파격적 인사였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 업무는 현재로서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ECM 업무는 라이센스가 없어서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라이센스를 위해서는 자본금을 더 키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 쪽으로 주력 사업을 변경했지만 현재까지 실적은 미미하다. 앞으로도 성과 창출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가장 기초가 될 라이선스 취득도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채권업 관련 라이선스 취득 작업을 올 1월부터 시작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음달 쯤 해당 라이선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중개업과 채권 자기매매만 영위하고 있어 실적이 미미하지만 라이센스 취득 후 본격적인 사업체 착수하면 다음 분기쯤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서치 부분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현재 토러스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단 한 명으로, 특정 산업·기업을 커버하기 보다는 시장 동향 파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과거 20~30여명에 달했던 애널리스트 인력이 크게 줄었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손 회장이 리테일 주식 기반 영업에 주력함에 따라 리서치 인력도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채권 쪽으로 주력 사업이 바뀌면서 전반적인 조직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며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전혀 다른 회사로 볼 수 있을 만큼 체질 개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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