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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형 ISA MP…ETF로 승부수" [thebell interview] 하나금융투자 안철영 전략랩운용실 차장

김현동 기자공개 2016-06-01 10:10:1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로만 편입 상품을 구성한 모델포트폴리오(MP)는 유일합니다. 잃지 않고 수익률을 쌓아가는 것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출시가 늦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3월14일 상품을 출시했는데 하나금융투자는 4월1일에서야 출시할 수 있었다. 출시 일정이 늦다 보니 차별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안철영 차장_하나금융투자_20160530
* 안철영 차장은 압구정지점 PB를 거쳐 2009년부터 고객자산운용본부 전략랩운용실에서 채권랩을 제외한 랩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안철영 하나금융투자 전략랩운용실 차장(사진)은 "출시가 늦다 보니 고민을 많이 했다. MP 위험도에서 초고위험과 저위험을 빼고 중위험·중수익에 고위험·고수익 한 가지만 추가했다"면서 "다양하게 하기보다는 압축적인 MP를 만들려고 했다"고 ISA MP 구성 배경을 소개했다.

위험도가 초고위험인 MP는 레버리지가 들어갈 수 밖에 없어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를 위해 만들지 않았고, 초저위험은 신탁형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만큼 굳이 일임형 MP에 넣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안 차장은 "중위험 MP와 고위험 MP 외에 다른 위험도의 MP는 향후에 추가할 수 있다. MP를 많이 만들기 보다는 관리할 수 있느냐 하는 관점에서 압축형 MP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의 MP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ETF로만 편입 상품을 구성한 B형이다.

안 차장은 "대부분 회사의 일임형 ISA MP가 펀드 위주여서 펀드만으로는 차별화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차별화 포인트로 ETF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안 차장은 "펀드는 안정적인 데 비해 ETF는 발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펀드와 달리 ETF는 상장종목이라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가연계증권(ELS)같은 파생결합증권도 편입상품 목록에서 빠져있다.

안 차장은 "처음에는 ELS 등 모든 상품을 다 넣자고 했다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넣자고 해서 넣지 않았다"면서 "특히 ELS같은 파생결합증권은 관리가 어렵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일임형 ISA MP는 중위험과 고위험만으로 구성돼 있고, 유형을 A형과 B형으로 나눴다. A형은 펀드만으로, B형은 ETF로만 상품을 편입한다. 보수도 A형은 연 0.4~2.0%인데 비해, B형은 연 1.0%로 상대적으로 낮다.

하나금융투자의 일임형 ISA는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리서치 파트에서 거시경제 분석과 지역별·자산군 평가를 수행하면, IPS본부에서 추천펀드풀을 만든다. 이를 기초로 하나금융투자의 자산배분결정위원회인 '포트폴리오 전략회의'를 연다. 현재 월간 단위로 '포트폴리오 전략위원회'를 열고 있다.

삼성증권이 자문형랩의 원조로 유명하다면, 하나금융투자는 사실 지점형랩의 원조다. 흔히 지점운용형랩을 말하면 미래에셋증권을 떠올리는데, 하나금융투자는 이미 2007년 지점운용형랩을 리뉴얼했다. 펀드 위주인 미래에셋증권과 달리 하나금융투자의 지점운용형랩은 모든 자산을 편입한다. 현재 하나금융투자의 일임형 ISA MP는 모두 본사운용형이지만, 본사운용형으로 가입한 후 고객이 요청하면 지점운용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일임형ISA MP
* 자료 = 하나금융투자 ISA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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