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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급 '현대차 회사채' 자취 감추나 10월 3000억 만기 도래, 2011년 이후 시장성 조달 끊겨

정아람 기자공개 2016-06-02 10:07: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추가 조달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사실상 현대차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금융회사와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손에 꼽게 드문 AAA급 회사채가 또 하나 사라지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현대차가 영업이익과 현금흐름 규모만으로도 대부분의 설비투자 자금을 감당할 수 있어 시장성 조달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유사시 차입선을 다각화해 놓는 차원에서 시장성 조달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년 5월 현재 만기가 남아 있는 현대자동차 회사채는 2011월 10월 6일 발행된 현대자동차 315 한 건이 유일하다. 해당 회사채의 발행 금액은 3000억 원, 표면금리는 4.05%였다. 5년 만기 구조로 2016년 10월 6일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자동차는 해당 사채 발행을 끝으로 더이상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2011년 발행 당시 신용등급은 AA+였으나 이후 2013년 1월 AAA로 유효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현대차는 이후 채권시장보다는 은행 등 금융기관 위주 차입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영업이익과 배당 수입에 기반한 현금창출능력만으로도 연구개발 비용과 설비투자 등의 지출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차입 최소화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가 향후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앞으로도 시장성 조달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용평가업계 등은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 및 개발, 중국 공장 신설 등에 소요되는 자금도 영업이익과 내부유보금, 배당수입 등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이후에는 대부분 공장 신설 투자가 일단락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자금조달 통로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현대차가 일정 규모의 시장성 조달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예상치 못한 자금 소요 필요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다.

현대차가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퇴장할 경우 금융회사와 공기업을 제외한 AAA급 회사채는 SK텔레콤과 KT 2종목만 남게 될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 국내 회사채시장의 다양성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KT는 2016년 들어 1월에 3, 5, 10, 20년 만기로 나눠 총 4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SK텔레콤도 3월에 동일한 만기구조로 나눠 총 3400억 원을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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