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제2 중동붐' 이란시장 공략한다 테헤란에 지사 설립해 네트워크 구축, 도료·실리콘 판매
이윤재 기자공개 2016-06-07 08:16:5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이란 지역 공략에 나선다. 중국 도료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이란 테헤란에 지사를 설립하고, 관련 인력을 배치했다. 테헤란 지사에서는 도료와 실리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란은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발주하고 있다. 국내 조선·건설 업체들이 잇달아 조 단위 프로젝트를 수주해 '제2 중동붐'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에 도료 수요가 많아 KCC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KCC의 주력인 도료사업은 한때 영업이익 비중이 60%를 넘었지만 해마다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중공업 등이 부진한 탓이다. 지난해에는 건자재사업 영업이익이 도료사업을 앞질렀다. 올해 1분기에도 건자재사업(447억 원)과 도료사업(374억 원)의 수익성 격차는 여전했다.
KCC가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 건 중국 시장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KCC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도료 사업을 벌여왔다. 상하이 인근 쿤산(昆山)과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 3곳에 공장을 짓고 선박·자동차·컨테이너 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서부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충칭(重慶)에 신규 공장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은 1분기 기준 40% 안팎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중국 내수 경기 성장세가 한 풀 꺾이면서 도료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내수 및 중국 시장이 모두 녹록치 않자 KCC는 이란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CC 관계자는 "이란 경제 제제가 풀리면서 수요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판매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두바이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어 관련해서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칭공장은 아직 사업 검토단계라 구체적인 투자규모나 착공 시기 등은 미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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