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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회사채 조기상환 입찰..예상 밖 흥행 응찰액 2000억원, 예정수량 2배로…재무구조 개선 목적

김진희 기자공개 2016-06-09 09:32:1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회사채 조기상환이 예상 밖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000억원 입찰의 두배인 2000억 원 규모의 바이백 수요를 확인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회사채 조기상환을 위해 이날 실시한 입찰에서 2000억 원 물량의 응찰이 있었다. 카카오가 제시했던 예상물량의 2배다. 당초 카카오는 1000억 원 내외의 규모를 고려하며 입찰 결과 물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행한 회사채부터 우선상환한다고 밝힌대로 지난 4월 발행한 9회차 2500억 원 회사채 중 일부를 포함해 7회차 8회차 물량에도 골고루 바이백 수요를 모았다. 9회차 회사채는 3년물 1800억 원, 5년물 700억 원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이 1.97%, 5년물 2.3%였다.

7회차는 3년 2000억원, 8회차는 사모채 3년물 700억원이다.

응찰은 '더치 옥션'을 택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순서대로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채권을 판매한 투자자는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카카오에 채권을 되팔게 됐다.

주관사는 바이백 대상인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던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결제일은 오는 9일이다.

이번 조기상환의 목적에 대해 카카오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이자비용 절감,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부담 감축 효과를 꾀한다는 것이다. 만기가 4년 10개월 남은 9회차 장기물을 조기상환해 만기구조 단기화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액발행까지 했던 회사채를 두 달도 안돼 조기상환한다는 점에서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카카오는 4월 회사채 발행 당시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500억원 증액한 2500억 원을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백에 응하는 채권 투자자가 적어 1000억 원 물량도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지만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확인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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