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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테이너 20%, 벌크 25% 용선료 조정 성공 2600억 출자전환...2600억 장기분할 납부

윤동희 기자공개 2016-06-10 14:57:2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조정에 성공했다. 컨테이너는 20%, 벌크는 25%의 평균 용선료 할인폭을 기록했다. 조정 금액은 5300억 원이다. 이중 절반인 2600억 원 가량은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장기 분할상환 형식을 따르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0일 현대상선이 컨테이너 선주사들과 용선료 조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주사들과는 평균 20% 수준의 용선료를 조정했다. 벌크선주사들과는 평균 25%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 의사를 확보했다. 아직 합의서는 체결하지 않았으나 이달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다양한 선박이 포함돼 있고, 각 선주사마다 계약기간과 내용이 달라 각사별로 용선료 할인규모는 다르다. 이를 평균내 협상대상이 됐던 용선료 금액은 3.5년 지급 기준으로 2조 5000억 원가량이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용선료를 각각 20%, 25% 조정함에 따라 부담을 덜게된 금액은 5300억 원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5300억 원 중 절반은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2650억 원 가량은 출자전환, 나머지 2650억 원 가량은 분할 납부한다는 의미다.

최초로 세운 목표치였던 28.4%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조정에 성공한 것 자체가 큰 의미라는 게 채권단 입장이다. 용선주들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조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동 수준의 용선료 협상결과가 당초 의도했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에 성공했다고 보고 당초 계획대로 채권단 출자전환 등 절차를 따르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재무건전성이 개선됨은 물론, 동 기간 중 같은 금액 만큼의 현금지출 수요가 줄어들어 유동성 개선 효과를 얻게됐다"며 "채권단이 상정한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및 선박금융 채무조정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채권단은 앞으로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얼라이언스 편입을 적극 지원한다. 또 정상화방안 확정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 및 조직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 선대 개편을 포함하는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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