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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위원장 "우리은행 매각 여건 양호해졌다" 공자위와 매각 시기·방안 논의...이광구 행장 IR 등 긍정적 영향

윤동희 기자공개 2016-06-15 11:37:3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 여건이 전보다 양호해졌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실적개선과 해외IR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여러가지 여건이 양호한 방향으로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매각 방안에 대해 공자위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당초 한 주주가 4~10%의 지분을 쪼개 가져가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경영권 매각 방식과 병행해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예금보험공사의 모든 지분(51%)을 과점주주형태로는 매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20% 가량은 과점주주 형태로 몇 군데의 펀드에 매각하고 30%는 적절한 전략적 투자자(SI)에 넘기는 방안이 최근 떠오른 대안이다. 여기에 약 20%의 잔여 정부지분 또한 추후 주가 상승시 매각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을 뿐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금융위와 공자위는 아직 이대로 매각 방식을 가져갈지, 매각 시기는 언제로 잡을지 모두 결정 하지는 않았다. 정확한 시장 반응이나 원매자 후보군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각 방안을 확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각을 위한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과점주주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으나 유가 하락으로 협상이 사실상 결렬, 우리은행의 민영화 이슈는 지난 6개월 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주가도 그렇고 경영지표도 그렇고, (우리은행이) 부실요인이 많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며 "이광구 행장이 여러가지 IR(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구 행장은 오는 15일부터 이틀에 걸쳐 일본에서 투자자미팅(IR)을 진행한다. IR은 동경에 위치한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광구 행장을 비롯한 IR담당 임원 및 부장이 참석해 1:1 미팅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IR은 세 번째 해외 IR이다. 이 행장은 지난 2월 싱가폴과 유럽에 위치한 투자자 31곳을 방문했고 지난 5월에는 미주지역의 10여 개 투자자와 만났다. CEO가 발로 뛴 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20%에서 약 25%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 그러다 이번에는 이들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일본 투자자의 요청으로 IR을 기획하게 됐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의 최근 주가는 1만 원 선이다. 지난 1월 8140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우리은행을 평가하는 눈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조선·건설 등 취약업종 익스포져를 급격하게 줄인 것에 더해, 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데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우리은행이 지난 1분기 상·매각한 고정이하 여신은 2460억 원으로 신규로 편입된 103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은행은 최근 매분기 마다 신규 증가되는 고정이하여신보다 2배 가량 많은 여신을 상·매각 처리해왔다. 그 결과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8%로 전분기에 비해 0.09% 포인트 하락했다. STX조선 등 4개 조선사 여신을 제외하면 1.03%로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초 "연간 목표를 상반기 내 70% 달성하고, 3분기까지 1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목표 조기 달성을 주문한 셈이다. 당기순이익 1조 2000억 원, 부실채권 1%·연체율 0.5% 이하 달성 등이 주어진 목표다. 우리은행은 이번 1분기 성과가 대폭 개선되는 등 조기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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