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2분기 NPL 경매 '4전 4패' 신한·우리·기업·농협은행 경매 응찰…유암코·대신F&I에 번번히 패
강예지 기자공개 2016-06-20 11:48:3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공개경쟁입찰 시장에서 물량의 40%를 소화한 KB자산운용이 2분기 들어 밀리는 모양새다. 응찰한 4건의 경매에서 유암코(연합자산관리·UAMCO)와 대신에프앤아이(F&I)에 밀려 모두 고배를 마셨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NH농협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에 응찰했지만 낙찰받지 못했다. 이번 단일 풀(pool) 경매에서는 대신에프앤아이가 664억 원의 일반담보부 및 특별채권을 인수했다.
KB자산운용은 IBK기업은행의 경매에도 응찰했다. 일반담보부채권 1612억 원 상당을 담은 풀 B 경매에서 KB자산운용은 유암코에 밀렸다.
앞서 진행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경매에서도 KB자산운용은 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 두 시장 대표 투자자에게 밀렸다. 지난달 말 진행된 신한은행 부실채권 경매에서는 대신에프앤아이가 923억 원 상당의 일반담보부·특별채권을 낙찰받았다. 유암코는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970억 원을 인수했다.
그간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은 탄탄하게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4679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8.8%를 기록했다.
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로, 유진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등 경쟁사를 앞질렀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KB자산운용은 왕성한 식욕을 보였다. 5건의 경매 중 2건 딜에 낙찰자로 선정됐다. 1분기 점유율은 40.7%로 유암코를 월등히 앞섰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 평가나 가격 산정 등에 있어서 평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다른 후보 가격에 밀려) 낙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이 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 두 대형 투자자의 전략에 밀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암코·대신에프앤아이는 다른 투자자와는 달리 분기마다 진행되는 거의 모든 경매에 참여하는데, 이중에서도 전략적으로 낙찰 목표를 타깃해 가격을 썼을 것이란 의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암코·대신에프앤아이는 대부분의 딜에 참여하는 반면 운용사는 통상 분기별로 2개 안팎의 딜에 응찰한다"며 "운용사로서는 투자자(LP)들을 고려해 딜 선정과 가격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매에 대한 대형 투자사의 전략적 판단에 KB자산운용이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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