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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파이낸셜, 장기 렌터카 사업 철수 렌탈자산 70억 매각, 계열사간 영업포트폴리오 조정 목적

안경주 기자공개 2016-06-20 09:0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차 비엠더블유(BMW)를 수입·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이 렌탈자산을 매각하고 렌터카 사업에서 철수했다. 계열사인 도이치알페라파이낸셜서비스(DAFS)와 중복되는 영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도이치파이낸셜은 이날 신한카드와 렌탈(렌터카)자산 매각을 마무리했다. 렌탈자산은 렌터카 250여대로, 매각가격은 7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을 상대로 지난 14일 자산 양수와 관련한 동의를 모두 받았다"며 "신한카드가 이날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렌탈자산 인수를 마쳤다"고 말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렌탈자산을 매각하면서 렌터카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이는 도이치모터스의 다른 자회사인 DAFS와의 사업중복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도이치파이낸셜 관계자는 "DAFS는 장·단기 렌터카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지만 도이치파이낸셜은 장기 렌터카 사업만 하고 있다"며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도이치모터스 계열사간 영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고, 할부금융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2013년 설립돼 BMW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를 통해 BMW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도이치파이낸셜 지분 78.0%를 보유하고 있다.

DAFS는 수입 중고차 매매를 주로 영위해 왔다. 지난해 장·단기 렌터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이치모터스는 DAFS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DAFS가 장·단기 렌터카 사업에 나서면서 계열사간 중복되는 업무를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도이치파이낸셜이 지난해 말부터 렌탈자산을 매각해 장기 렌터카 사업에서 철수할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도이치파이낸셜은 지난해 말부터 렌터카 사업을 축소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의 지난해 렌터카 대출취급액은 23억 원으로 전체 대출취급액의 7.8%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최근까지 렌터카 영업을 하지 않아 대출취급액과 건수가 전무하다.

업계 일각에선 렌탈자산 매각으로 수익 감소와 함께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보고된 도이치모터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도이치파이낸셜의 렌탈수익은 올해 3월 말 기준 12억 원으로 전체 수익의 28.7%를 차지한다. 전체 자산 1760억 원 가운데 렌탈자산의 비중이 4.3%(76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도이치파이낸셜에서 렌탈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며 "이번 매각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이번 렌탈자산 인수를 계기로 장기 렌터카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장기 렌터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이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며 "앞으로도 양호한 자산이 나오면 추가 인수를 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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