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IPO로 선회 유력…한국證과 주관 협상 UPS와 가격차 극복 실패한 듯…PE대주주 IPO, 여전히 걸림돌
민경문 기자공개 2016-06-20 08:30:1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PEA가 로젠택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대신 기업공개(IPO)로 선회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단독 원매자였던 UPS와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해 IPO를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와 IPO주관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M&A를 둘러싼 베어링PEA와 글로벌 물류업체 UPS의 협상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UPS는 스틱인베스트먼트, DHL이 중도 포기하면서 유일한 원매자로 남아 있었던 상황. 결과적으로 베어링PEA가 희망한 최소 4000억 원의 매각가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양측간 거래는 지난주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최종 협상을 벌여왔다"며 "하지만 입장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고, 베어링PEA가 결국 엑시트 수단으로 IPO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베어링PEA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로젠택배에 대한 IPO주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로젠택배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과정에서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과 금융주선계약을 체결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대표주관을 맡는 등 국내 IPO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현재 베어링PEA는 로젠택배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로젠택배 상장을 통해 일정 지분을 구주매출하고 향후 경영권 매각 등 추가 엑시트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IPO를 통해 과연 4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기에 그 동안 국내 PEF가 대주주인 회사가 한 번도 상장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VIG파트너스가 경영권을 가진 삼양옵틱스 역시 올해 초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까지 진행했다가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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