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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계륵 'J&K히터' 증자 참여할까 플랜트 업황 악화·주가 하락에 증자 매력↓

임정수 기자공개 2016-06-22 10:49: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인 제이엔케이히터(J&K히터)가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요 주주인 현대커머셜이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플랜트 업황 악화로 제이엔케이히터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현대커머셜의 증자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커머셜은 현재 제이엔케이히터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가 2011년에 상장하기 전에 장외에서 101억 원을 들여 대주주들로부터 지분 16.7%를 매입했었다. 국내 플랜트 산업 호황기에 첫 자기자본 투자의 일환으로 제이엔케이히터 지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엔케이히터의 2011년 코스닥 상장 시, 일반공모에 따른 주식수 증가로 현대커머셜의 지분율은 12.5%로 감소하였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은 채로 5년 동안 12.5%의 지분율을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현대커머셜은 20억 원 내외를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최근 주가에 25%의 할인율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으로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커머셜은 증자 참여에 다소 미온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관측된다. 제이엔케이히터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다 플랜트 업황 악화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다. 잇따른 신사업 실패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2011년 상장 후 약 7개월 만에 주가가 상장 공모가의 2배 수준인 2만 88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잇따른 실적 저하와 업황 악화로 주가는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7180원이다.

현대커머셜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분 희석으로 지분율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제이엔케이히터 유상증자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350만 주. 기존에 발행된 주식 800만 주의 43.75%에 해당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그만큼 보유 지분 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대주주를 비롯한 특수 관계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다른 대주주들이 자금력 부족 등의 이유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최소 22.32%까지 축소될 수 있다.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해 인수단이 떠안은 물량을 시장에 매각하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이 제이엔케이히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 희석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고, 증자에 참여할 경에는 주가 하락에 대한 위험 부담을 계속 안고 가야 한다"면서 "현대커머셜 입장에서는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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