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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달 ABS 9000억 발행‥역대 최대 내달 11일 발행 예정‥만기 3년물 이상 수요 확보 '총력'

신민규 기자공개 2016-06-22 10:48: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내달 초 예정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를 당초 7000억 원 안팎 수준에서 9000억 원으로 늘렸다. 그동안 대한항공이 발행해왔던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라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내달 11일 9000억 원의 공모 ABS를 발행할 예정이며, 내달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만기는 15개월부터 3개월 단위로 총 60개월로 구성했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ABS 기초자산은 항공권 판매를 위한 여행사들로부터 받은 장래 매출채권이다.

발행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기 5년물의 경우 5% 대에 육박하는 4.9% 금리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1월 ABS 발행 당시 만기 5년물의 금리가 4.36%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 매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행규모는 대한항공이 그동안 발행했던 ABS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인 동시에 단일 규모로도 올해 상반기 최대를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특수목적회사(SPC)인 칼제십육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ABS 발행에 나섰을 당시 규모는 6000억 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해 3월 4600억 원의 ABS를 발행한 바 있다.

업계에선 만기 3년물 이상의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ABS는 대한항공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높은 A0를 부여받을 전망이지만 발행규모가 워낙 커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대거 주관사로 참여한 것도 이러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시장 수급 상황을 감안해 내달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도 조달 시기를 다소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수수료 역시 회사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은 인수 수수료가 만기별로 15~35bp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 면에서도 매력이 높은 셈이다. 일반 회사채 인수수수료가 25bp 안팎을 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숫자라는 설명이다.

이번 딜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선언 이후 대한항공이 시도하는 첫번째 대규모 시장성 조달이다. 자회사인 한진해운과 '절연'을 결정하면서 추가적인 지원 부담을 덜었다는 점도 대한항공 ABS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 그 동안 대한항공의 신용도 하락은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전이가 주된 요인이었다.

자금 사용목적은 회사채 상환 용도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6월 30일(1억 달러), 8월 8일(3000억 원), 9월 16일(1000억 원) 등 오는 9월까지 5000억 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들이 수요예측 없이 총액인수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며 "일단 만기 3년 이상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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