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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벤처 관련법 통합, 실무적 관점에서 논의해야"[2016 VC Forum]배동근 KDB산업은행 간접투자금융실 팀장

신수아 기자공개 2016-06-23 06:2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특별법의 취지는 살리되 그 내용은 단순하고 명확하게 가야한다"

배동근 KDB산업은행 간접투자금융실 팀장(사진)은 22일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벤처특별법 단일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2016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제조업이 힘을 잃고 정부의 신사업이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특별법 연
배동근
배동근 KDB산업은행 간접투자금융실 팀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 thebell Venture Capital Forum'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장에는 이견이 없다"며 "벤처특별법을 통합적으로 다듬어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벤처특별법은 20년 전 도입된 이후 벤처 창업 붐(Venture Boom)과 IT 버블 시기를 거치며 벤처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여신전문금융법, 기업구조조정법 등 다양한 관련법이 난립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 팀장은 실무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벤처 관련 제도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먼저 벤처 기업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양한 펀드가 조성되며 기업에 대한 자금 투입은 비교적 원활해졌으나 제품의 활로를 확대하거나 기업설명회(IR)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은 부족하다"며 "기업이 상시로 IR을 열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와 금융기관의 제도적인 컨설팅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업의 중국이나 중동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며 "펀드를 조성할 때 해외 운용사(GP)나 해외 유한책임출자자(LP)를 유치하면 기업의 해외 진출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 벤처캐피탈의 시장 진입을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배 팀장은 "국내 시장은 대형 벤처캐피탈이나 기관 투자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라며 "벤처캐피탈이 초기기업을 지원하듯 앵커 LP 기관들이 '루키리그' 등을 통해 역량있는 신생 벤처캐피탈을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벤처캐피탈이 운용자산(AUM) 규모에 따라 별도 리그에 지원, 경쟁할 수 있는 출자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와 벤처 투자 다각화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IPO에 집중된 국내 회수 시장은 투자자는 물론 기업의 성장에도 한계로 작용한다"며 "세컨더리 펀드나 M&A 펀드를 활성화 시켜 투자자는 원활한 엑시트(exit)를, 기업은 또 한번 성장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투자 자금은 풍부한 반면 국내 투자처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 투자도 제한이 없고, 규모가 크고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있는 PE성격의 벤처 펀드 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핵심 앵커 LP간 역할 조율을 통해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해야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배동근 팀장은 "모태펀드·한국성장금융·산업은행·국민연금 등은 공공성과 수익성에 따라 운용 방향성이 다르다"며 "국민연금은 특성상 수익성 위주의 출자에 집중하는 반면 타 기관은 섹터를 정해 세컨더리·M&A·중국 유망서비스 분야 등 주목적 투자처를 설정하고 돈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속성을 상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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