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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빛 보는 '이스트스프링미국회사채펀드' 씨티은행, 5월부터 집중판매..1년간 6% 수익률

박상희 기자공개 2016-06-28 10:48:4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우량 채권(BBB- 이상)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이 설정 5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5월 초까지 운용규모가 30억 원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 신세였던 이 펀드는 최근 씨티은행에서 집중 판매에 들어가면서 두 달도 안 돼 200억 원을 넘게 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인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 속에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글로벌 투자적격 채권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채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는 최근 1년 간 6%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리는 등 성과도 좋은 편이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펀드의 운용규모(클래스펀드 총합)는 238억 원 수준이다. 2012년 9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출시 이후 반짝 인기를 끌다가 시장에서 거의 잊혀지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판매사 관심이 커지면서 수탁고도 상승 추세다.

보통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수익률은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기 쉽지 않다.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다는 건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트스프링미국채권펀드
*출처: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스타트는 씨티은행이 끊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일정 부분을 채권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이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라고 말이 많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 동결 상태인데다 향후에도 대외 변수로 인해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많다"면서 "최근 브렉시트 등 여러 이슈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에 담아뒀던 자산의 일정 부분을 채권으로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펀드는 이스트스프링의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인 피피엠 아메리카(PPM America)에서 운용한다. 피피엠 아메리카는 934억 달러(108조원) 규모의 미국 채권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운용 규모만 520억 달러(60조원)에 이른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2%대로 예상되는데, 경제가 확실히 회복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일본, 유럽은 추가 통화완화 정책으로 낮은 채권 수익이 예상되는 반면 미국 투자적격채권시장은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이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펀드를 집중 판매하면서 경쟁 판매사들도 이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씨티은행 등 외국계 판매사가 해외 펀드에는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씨티은행에서 최근 판매고가 올라가자 다른 은행이나 판매사 등에서도 신규 라인업 등을 문의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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