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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건설, 삼부토건 인수 재추진하나 거래 대상 삼부건설공업 포함...자회사 동양파일 시너지 관심도 UP

이명관 기자공개 2016-06-30 08:35:3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0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림건설이 삼부토건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부토건을 인수하게 되면 계열사인 삼부건설공업까지 품을 수 있어서다. 앞서 한림건설은 삼부토건의 첫 번째 매각 당시 인수를 타진했었으나 정작 본입찰에는 응찰하지 않았다.

그간 삼부건설공업은 삼부토건이 회생채무 변제 재원 마련을 위해 별도로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가격 문제로 거래가 불발되면서 별도 매각안이 철회됐다. 삼부건설공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99%를 보유한 삼부토건. 삼부토건을 인수하게 되면 삼부건설공업도 자연스럽게 인수자 몫이 된다.

이번 거래 대상에 삼부건설공업이 포함되자 시장에서는 삼부토건 인수 후보로 한림건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림건설이 자회사로 동양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동종업계 업체들간의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탐낼만한 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삼부건설공업과 동양파일은 콘크리트파일(PHC) 제조사다. PHC는 건축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땅에 심는 일종의 말뚝 역할을 하는 건축자재로 건설공사에서 가장 먼저 투입된다. 콘크리트 제품은 단위 제품당 규격이 크고 중량이 무거워 운반비 부담이 높아 지역별로 시장이 분할 돼 있다.

삼부건설공업의 생산공장은 남양주에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동쪽에 유일하게 자리잡고 있다. 동양파일일은 충청남도 아산과 전라남도 익산, 경상남도 함안에 공장을 두고 있다. 주된 영업활동 지역이 겹치지 않다 보니 생산거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시장 점유율을 온전히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콘크리트파일 시장은 현재 상위 6개 업체가 62%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대림씨엔에스(17.79%)와 아이에스동서(16.93%), 동양파일(12.49%), 삼부건설공업(6.42%), 영풍파일(4.15%) 등이다. 만약 한림건설이 삼부건설공업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콘크리트파일 업종에서 시장 점유율 1위(두 회사의 점유율 합산 18.81%)로 올라 서게 된다.

건설현장에서 필수 자재로 쓰이는 콘크리트파일은 최근 최근 품귀 현상이 불거질 정도로 귀하다. 예정된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콘크리트파일을 적기에 공급받는 것이 중요해졌다. 만약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하게 되면 한림건설은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각 지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게 돼 적기에 콘크리트파일을 수월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건설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회사들에겐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수익성이 꾸준한 콘크리트파일 제조사에 군침을 흘린만 하다는 게 거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림건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한 곳 더 확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삼부건설공업은 1999년 이후 건설경기 업황에 따라 수익성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으나 단 한차례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고 계속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100억 원 가량 된다. 동양파일은 한림건설에 인수된 지난 2014년 이후 2년 평균 330억 원의 에비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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