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 해운불황 '에코선박'으로 돌파 [해운업 리포트]연료소모 낮추고 적재량 늘려 '수익 극대화', 투자 확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01 08:00:3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성해운이 연료절감형 에코선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연료 소모를 줄이고, 적재량을 늘릴 수 있는 신형 에코선박으로 극심한 해운업 불황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대형 선사들은 일찌감치 에코선박을 도입해 경영 효율화를 모색했다.남성해운은 지난해 매출 3786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85% 급감했다. 원가의 85%가량을 차지하는 운항비가 전년보다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40%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해운의 매출액은 2011년 3102억 원, 2012년 3523억 원, 2013년 3687억 원 등 꾸준한 증가 추이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1년 마이너스(-) 26억 원에서 2012년 152억 원으로 흑자전환한데 이어 2013년 47억 원으로 급감하는 등 해마다 큰 증감 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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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이 경기침체와 운임하락 여파로 불황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남성해운은 유가하락 호재에도 불구하고 운항비 부담이 지속되자 연료절감형 에코선박 도입에 나섰다. 에코선박은 비용을 줄이고, 운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규모 투자 부담을 안고 있는 해운업계에선 남성해운의 부채비율은 높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에코선박 투자가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해운의 2015년 부채비율은 141%로이다. 2013년 278%, 2014년 202% 등 해마다 부채비율이 떨어졌다. 에코선박은 수년전부터 해운업계 화두로 떠올랐지만, 중견 해운업체들은 자금 부담으로 투자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성해운의 2015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26억 원으로, 전년보다 219억 원 늘렸다. 현금유출액 중 컨테이너 취득은 42억 원으로, 2014년보다 46% 증가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11년 -63억 원, 2012년 -441억 원, 2013년 -13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동남아항로에 진출하며 매출 3000억 원대로 올라선 남성해운은 매출 4000억 원 달성을 위해 항로 다변화에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41억 원으로 전년보다 30% 줄었지만, 공급 과잉에 운임 하락으로 흑자를 내기 어려운 환경에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105억 원에 이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2년 216억 원, 2013년 278억 원으로 늘었다.
1000TEU급 에코 신조선은 지난 2월부터 남성해운의 한중일 순회항로인 북중국·일본(NCJ) 항로를 오가고 있다. 연료절감형에 화물 적재 폭도 9열에서 10열로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중소형급 선박 8척을 2개 노선으로 운영하는 남성해운의 주요 항로를 오감에 따라 운항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은 이미 에코선으로 교체해 유가 증가에 대비했다"며 "중형 해운사는 선박비 부담으로 에코선 도입이 쉽지 않지만 남성해운은 안정적인 매출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선박 도입 등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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