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외법인, 브라질 '난감'·인도 '쾌속' 브라질, 탄핵사태로 불확실성 증가…인도,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인도 해외법인 설립이 현지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브라질은 대통령 탄핵사태로 현지법인 라이선스 획득시기가 불투명해진 반면 인도는 라이선스 획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추진 중인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브라질에서 현지법인 설립은 대통령 승인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12일자로 현지 대통령의 탄핵절차가 개시된 것이다.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으며 현재는 권한대행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은 브라질 당국에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탄핵정국이 현지법인 설립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지에서 이번 탄핵정국이 브라질 법인 설립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올라왔다"며 "탄핵된 대통령(지우마 호세프)이든 현재 권한대행(미셰우 테메르)이든 현지법인 설립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라이선스 획득시기가 불투명해져 현지영업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며 "일단 계획은 내년 하반기에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내후년 4월 현지법인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과는 달리 비슷한 시기에 추진했던 인도법인 설립은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선스 획득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인도법인은 내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진출업종은 자동차 할부·리스금융이다. 인도의 자동차판매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확대일로다. 2020년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판매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이용률이 70%로 선진국 수준이라는 게 현대캐피탈이 주목한 최대 장점이다. 한국은 65%, 중국이 40%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이용 성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은행을 통한 저금리 금융상품 판촉은 법규에 따라 불가능하지만 전속금융사는 규제대상이 아니다. 현대·기아자동차 전속금융사로 진출하면 은행과의 직접 경쟁도 피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금융사업 자체 수익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해외진출 목표는 수익이 아니라 현대·기아차 판매촉진이기 때문에 그룹 전략상 꼭 진입해야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