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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제이케이씨 매각 구조 최대주주 이장원 대표, 원매자와 공동 설립한 SPC에 매각할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6-07-11 08:49:4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본시장에 매물로 나온 메탈릭 필름 전문기업 제이케이씨의 매각 구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각을 논의하는 원매자들과 모두 동일한 구조로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케이씨 최대주주인 이장원 대표측은 지분 100%를 원매자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제이케이씨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인 이동균씨가 나머지 지분(20%)을 들고 있다.

원매자측에 곧바로 지분을 넘기지 않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제이케이씨 경영권에 대한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실질적으로는 원매자와 공동 경영에 나선다는 게 이 대표측의 복안이다. 때문에 SPC에 경영권을 넘긴다는 큰 틀에서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조 안에서는 이 대표가 SPC(제이케이씨 지분 100% 보유)의 핵심 주주로 참여한다. 매각 대금을 토대로 SPC 지분을 얼마나 사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 여럿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는 후문이다.

SPC가 인수하는 형태로 매각 구조가 굳어지면 이 대표측은 원매자에 SPC 지분에 대한 콜옵션과 우선매수권을 별도로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원매자의 권리인 바이백 조항 등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이케이씨를 SPC에 넘기는 큰 그림은 같지만 이 대표가 SPC의 주주로 나서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프로젝트 사모투자펀드(PEF)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구조다. 원매자측에서 운용사(GP)를 맡는 동시에 이 대표가 출자자(LP)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PEF를 통해 SPC를 지배(지분 100% 보유)하는 방안이다.

이 대표측은 원매자 1곳과 긴밀하게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하지는 않았다. 다른 원매자와도 이번 딜을 협의할 여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이 대표의 궁극적 목표는 제이케이씨의 기업공개(IPO)다. 일시적으로 회사를 매각하지만 공동 경영 체제를 통해 사내 비전인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파트너와 손을 잡고 조기에 인적·물적 역량을 강화해 IPO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제이케이씨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호실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91억 원, 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11%, 72% 가량 급증한 규모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4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이케이씨는 주요 가전 기기의 필수 외장제인 강판용 메탈릭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필름 'ASF(Aluminum Sheeted Film)'가 주력 제품이다. 주로 람프레와 타타스틸, 포스코강판과 동국제강(옛 유니온스틸) 등 철강사에 메탈릭 필름을 납품하고 있다. 완제품의 최종 수요자는 월플과 하이얼, 지멘스,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글로벌 가전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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