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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인덱스변액펀드 '흥행참패', 배경은 삼성ELS인덱스펀드 성과 부진…삼성생명, 판매 중단

강예지 기자공개 2016-07-08 10:18:0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대형 계열사인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ELS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이하 삼성 ELS 인덱스 펀드)'을 키워보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홍콩항셍지수(HSCEI) 급락의 여파로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상품구조가 복잡해 판매사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으로 출시한 'ELS인덱스변액보험 무배당(이하 ELS인덱스변액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사는 현재 하나금융투자 한 곳이지만 판매실적이 전무해 향후 판매를 확대하지 않을 계획이다.

ELS인덱스변액보험의 핵심은 ELS 인덱스 혼합형 변액펀드다. ELS 인덱스 혼합형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ELS 인덱스 펀드에 자산의 70%까지 투자하는 펀드다.

2년여 준비끝에 설정된 삼성 ELS 인덱스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에게는 의미가 큰 펀드다. ELS 인덱스 펀드는 만기가 다른 13개 ELS를 기초자산으로 한국자산평가가 산출한 지수(index)를 추종한다. 13개 ELS는 유로스탁스(Euro Stoxx50)와 홍콩항셍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녹인(Knock-in) 조건이 없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ELS 호가를 기반으로 시장가격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 지수에 투자해 기존 ELF(ELS Fund)의 중도환매·추가 납입 등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점 등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 ELS 인덱스 펀드는 출시 초기 기대와는 달리 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생명과 논의를 통해 변액보험 신상품에 삼성 ELS 인덱스 펀드를 라인업에 올렸고, 이를 통해 펀드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은 25%가 넘는다. 삼성생명의 브랜드파워가 크게 작용하는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전용상품으로 출시한 점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ELS인덱스변액보험이 출시된 직후 HSCEI가 급락함과 동시에 ELS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품 판매에 직격탄을 날렸다. 삼성 ELS 인덱스 펀드는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지정해놓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판매사 입장에서 이 펀드를 핵심으로 하는 ELS인덱스변액보험을 신상품으로 걸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 악재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와 판매채널의 거절 등으로 삼성생명의 판매의지가 꺾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삼성 ELS 인덱스 펀드의 부진한 수익률과 복잡한 구조가 걸림돌이었다. 앞서 ELS변액보험을 출시한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그리고 KB생명과 쿠폰 수익률이 비교됐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무)ELS프로 변액보험 가입자가 ELS프로주가지수연계형 펀드를 통해 투자한 ELS의 연 수익률은 6.75%다. 2013년 10월부터 29개월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ELS인덱스변액보험보다 두 달 정도 먼저 나온 BNP파리바카디프생명 ELS인컴변액보험은 최근 가입자들에게 첫 번째 월 수익을 지급하기도 했다.

theWM에 따르면 5일 기준 삼성 ELS 인덱스 펀드의 운용규모는 634억 원, 1년 수익률은 -13.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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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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