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가 얼마 전 매입한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해 미국 소재 부동산 개발 자문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손을 잡았다. 투자금 대비 회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고급 주상복합단지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F&I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인근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PB센터를 방문했다. 해당 PB센터가 보유한 인근 지역의 부유층 고객들 가운데 고급 주택 분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색해보기 위해서였다.

대신F&I는 지난 5월 한남 부지의 매입이 결정된 후 부지 개발을 위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자문을 받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미국에 본사를 둔 부동산 자문업체로 수백억 원 이상의 대규모 부동산 건설 프로젝트 자문에 있어서 업계 상위권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 부지는 현재 용도 등을 고려했을 때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회수 가능한 수익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신F&I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주상복합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를 두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지역의 고급 주택단지 개발이 완료됐을 때 시가가 평(3.3㎡)당 1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의 가장 대표적인 고급 주택단지인 한남더힐의 경우 분양가가 역대 최고인 평당 8400만 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대신F&I는 6242억 원에 달하는 부지 매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약금인 624억 원은 이미 납부가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 자금은 6개월에 한번씩 분할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에 부지 개발 계획과 관련된 내용을 더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남더힐과 더불어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