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운용만 삼성생명 비중 확대 [펀드 포트폴리오 맵] "낮은 PBR 매집 이유"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14 09:24: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삼성생명보험 보유 주식 비중을 높였다. 다른 경쟁 하우스 펀드가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기업 가치 가운데서도 자산가치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밸류운용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삼성생명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11일 theWM의 최근(5월 초) 기준 일반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전체 운용사의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비중이 전월 대비 0.58%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87%포인트가 증가한 LG생활건강에 이어 두번째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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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한국밸류운용의 집중 매수가 일반주식형 전체 펀드의 삼성생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끌어올린 셈이다. 일반주식형 가운데 전월 대비 삼성생명 비중이 늘어난 펀드는 4개에 불과했는데, 이 중 3개가 한국밸류운용의 펀드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의 삼성생명 투자 비중이 전월 대비 2.8% 증가해 펀드 내 보유 비중이 5.3% 수준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 펀드 내 삼성생명 보유비중이 5.41%에 달한다.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역시 2.47%p 증가한 4.69%의 보유 비중을 나타냈다.
한국밸류운용의 세 개 펀드 운용 규모만 2조 원에 육박한다. 사실상 한국밸류운용을 제외한 다른 운용사의 펀드는 삼성생명 비중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밸류운용의 펀드 규모가 크다보니 일반주식형 전체펀드의 삼성생명 보유 비중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안정적으로 실적으로 내고 있는 우량한 종목들, 다시 말해 퀄리티 밸류 스톡(quality value stock)에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면서 "삼성생명 비중이 5월에 증가한 것은 PBR가 낮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에 기반한 삼성생명의 PBR은 0.74배 수준이고, 이에 선행하는 실적 컨센서스에 기반한 PBR은 0.64배 수준으로 시장 전체 PBR 대비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
관련 규정 상 펀드 내 보유 종목은 3개월 이전까지만 볼 수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와는 시간 차가 있을 수 있다. 현재 한국밸류운용 펀드의 삼성생명에 대한 비중은 5월 초와 비교할 때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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