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극명히 갈린 국내외 채권형 성적 [변액보험 보험사별 실적] 국내 채권은 '톱 클래스', 해외는 '최악'
정준화 기자공개 2016-07-26 11:39:0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국내외 채권형의 운용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국내 채권형의 경우 업계 평균을 웃돌며 상위권에 랭크된 반면, 해외 채권형은 -3%대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the WM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9조 806억 원으로 작년말(8조9549억 원)에 비해 1257억 원 늘었다. 메트라이프 변액보험 유형 중 가장 덩치가 큰 국내 주식형에서 2078억 원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국내 채권형으로 3188억 원이 유입됐다. 해외 코모디티형으로도 236억 원이 들어왔다.
이같은 자금 흐름은 수익률에 좌지우지된 것으로 해석된다. 변액보험 국내 주식형의 경우 업계 1년 평균 수익률이 -5.59%로 부진하다. 반면 계속되는 금리 하락으로 인해 국내 채권형은 같은 기간 4.36%로 높다.
특히 메트라이프의 경우 올 상반기 국내 채권형의 연초이후수익률이 3.02%로 KDB생명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국내 채권형 위탁운용사는 신한BNPP·미래에셋·한화·도이치·교보악사·베어링·삼성자산운용 등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은 -0.8%로 업계 평균인 -1.47% 보다는 높았지만 손실을 면치 못했다. 국내 주식혼합형은 올 상반기 1.23%로 업계 평균인 0.75%를 웃돌았지만 순자산은 지난해말에 비해 소폭 줄었다.
메트라이프생명 변액보험의 해외 코모디티형인 '골드투자형'가 상반기 18.6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순자산 360억 원으로, 해외 코모디티형 펀드 중 순자산이 가장 크다. 최근 들어서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자금이 '골드투자형'에 대거 유입되며 작년말보다 순자산이 3배 가량 커졌다.
'골드투자형'은 자산의 90% 상당을 블랙록의 iShares COME GOLD TRUST에 투자하고 있다.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지며 금과 원유 등이 상승세를 보인 덕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여러 유형에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내놨지만 해외 채권형의 수익률은 최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올 상반기 해외 채권형 수익률은 -3.94%로 저조하다. 업계가 평균적으로 3.35% 수익을 낸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의 해외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는 2개로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해외 채권형은 글로벌 채권 중 이머징마켓에 투자 비중이 높은데 올들어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이 약세다보니 성과가 좋지 못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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