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A-'등급 우려 속 수요예측 흥행 900억→1120억 증액 발행 결정, 장기물 투심은 '저조'
배지원 기자공개 2016-07-21 16:33:5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A-)이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모집 물량을 상회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해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모집금액을 초과했지만 5년물 목표물량 300억 원을 채우지 못한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전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트랜치는 2·5년물로 구성해 총 900억 원의 회사채를 조달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1150억 원의 자금이 유효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2년물의 경우 모집금액 600억 원을 상회하는 1040억 원을 확보했다. 다만 목표물량이 300억 원이었던 5년물에서는 110억 원의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SK케미칼은 이번 회사채를 1120억 원으로 증액발행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치별 물량은 2년물 1010억 원과 5년물 110억 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이달 29일(400억 원), 내달 23일(500억 원) 예정된 만기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당시 조달 금리는 각각 4.830%, 3.540% 수준이다. 이날 기준 SK케미칼의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각각 2.63%, 3.08%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비용을 대거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SK케미칼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여 만이다. 현재 실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SK케미칼에 대한 신용평가는 제각각이다. 유효 등급은 지난해 8월 A-로 떨어진 이후 지난달 17일 다시 A0로 복귀했다. 하지만 6일 만인 23일 한국신용평가가 정기평가를 내놓으면 다시 A-로 조정됐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여전히 A0로 평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1969년 설립 이후 폴리에스터 원사와 직물을 생산하는 화섬사업에 주력했다. 2000년 휴비스㈜ 설립(장섬유 분사)을 시작으로 채산성이 열위한 섬유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했다. 장기 성장성과 수익 기반을 보유한 그린케미칼 및 생명과학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조 399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85억 원, 694억 원을 창출했다. 세 가지 지표는 지난 2013년 이후 완연한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3년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846억 원, 713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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