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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팜한농 올해 적자 예상" [IR Briefing]중대형전지 영업이익 가이던스 압박 전망, 유리기판 투자 보류

이윤재 기자공개 2016-07-22 08:02:0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지난 4월 인수한 팜한농이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인해 연간 경상손익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대형 전지부문은 올해 초 제시한 1조 5000억 원 매출 달성은 가능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압박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21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팜한농은 올해 환경복구비용과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연간 경상이익이 마이너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러한 조정작업을 마친 뒤부터는 국내 시장 사업만으로도 연간 매출액 6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 실적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4월 4245억 원을 들여 동부팜한농을 인수했다. 팜한농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000억 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했다. 팜한농은 지난해 매출액 6283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거뒀지만 순손실 1092억 원을 기록해 부채비율은 276%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 배터리 모범기준 등록 이슈에 가로막힌 전지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수익성 제한 전망을 내놨다. LG화학은 올해 초 기업설명회에서 중대형 전지사업에서 전기차용 매출 1조 2000억 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3000억 원 등 총 1조 5000억 원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중대형전지 흑자전환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정부 배터리 모범기준 등록에서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가이던스 달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던 상태다.

정 사장은 "연초 제시했던 전기차·ESS 중대형전지 매출액 1조 5000억 원 달성은 무리가 없지만 수익성은 다소 압박이 예상된다"며 "모범 기준 등록 이슈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상용차향 판매가 줄어들면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한 유리기판 사업은 후속 투자를 계속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은 'LG화학→LG디스플레이→LG전자'로 이어지는 그룹내 디스플레이 산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생산성과 수율이 기존 선두업체와 비교해 떨어지면서 7000억 원 규모 후속투자를 해마다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정 사장은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생산성과 수율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며 "가정이지만 현재 수준에서 생산성과 수율이 개선되지 못하더라도 설비 감가상각이 끝나는 2018년말 부터는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생산성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요처를 다변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설비 2~3기를 증설하는 후속 투자는 의미있는 수준의 진전이 있을 때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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