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자본적정성 개선됐다 그룹 내부등급법 적용·대기업 여신 축소 영향
안경주 기자공개 2016-07-22 19:03:3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의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신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대기업대출을 줄이고, 그룹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10% 가량 줄어든 효과다.22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76%로 작년말(14.65%) 대비 2.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말(15.22%)보다도 1.5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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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증가했다. 2분기 기본자본비율은 13.43%로 작년말 대비 1.95%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13.31%로 작년말 대비 1.9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점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6월 말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150조 286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65조 8690억 원과 비교해 9.4% 감소했다.
위험가중자산 감소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전산시스템 통합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은 그룹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을 적용한데 따른 영향이다.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면 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차원에서 위험가중자산을 줄이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지속적인 여신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대기업대출을 줄이면서 위험가중자산도 줄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대기업 대출은 17조 6440억 원으로 지난해 말 20조 200억 원과 비교해 11.9%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62조 964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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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상반기 원화대출금은 169조 22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71조 9260억 원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 원화대출금은 지속적인 대기업 비중 축소와 상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 대출 양도에 따른 일시적인 가계·대출 감소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여신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자산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91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1000억 원)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대손충당금 규모가 증가했으나 신규 부도 감소로 인한 경상적인 대손충당금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의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17%로 작년말 대비 4bp, 전분기 대비 7bp 개선됐다. 연체율은 0.54%로 작년말과 비교해 1bp 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 6bp 하락했다. 기업연체율과 가계연체율도 0.78%와 0.26%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90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했다. 2분기의 경우 3068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7.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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