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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토지 재평가로 1.8조 자본확충 울산·목포·군산 등 사업장 전체 부지…부채비율 182%로 하락

강철 기자공개 2016-08-01 10:25:3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울산, 목포 등 사업장 전체 토지의 가치를 재평가해 약 1조 7000억~1조 8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울산, 목포, 군산, 서울 등에 보유한 토지의 가치를 재평가했다. 재평가를 맡은 감정평가법인은 위치, 지가 변동률, 이용 상황,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토지의 가치를 재차 산정했다.

재평가 결과 약 1조 7000억~1조 8000억 원의 재평가 차익이 발생했다. 차익은 모두 자본으로 잡혔다. 세부적으로 이익잉여금 상의 '재평가적립금' 계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조 원에 육박하는 차익이 반영되면서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자본총액은 17조 870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15조 7064억 원, 작년 12월 말 15조 4990억 원보다 2조 1000억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자본총액에 6월 말 기준 부채총액인 32조 5792억 원을 적용한 부채비율은 182.3%다. 3월 말 218.7% 대비 무려 36.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이 안정적인 재무구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200%를 하회한 건 2014년 6월 말(197.7%)이 마지막이었다. 토지 재평가로 재무 건전성을 대거 제고한 셈이다.

토지 재평가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수단 중 하나다. 보통 갑작스런 실적 악화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토지 재평가로 발생한 잉여금을 자본에 반영하는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일례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토지 재평가를 실시해 수천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지난달 3조 5000억 원의 경영 개선 계획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가용한 자산을 대거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지 재평가 역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취지 하에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익이 자본에 반영된 게 30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토지 재평가 덕분에 재무구조가 대거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며 "IFRS가 도입되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재평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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