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외매출 11분기만에 절반이하로 [건설리포트]2분기 1.2조, 44% 차지…"해외사업 수익성 위주 다변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04 08:12:4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사업 전략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분기 11분기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매출이 줄어든 해외사업을 보완하는 것은 국내사업이다. 주택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주택 분양을 쏟아낸 결과다.신규 수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해외사업 중심지였던 중동시장에서 신규 수주가 줄어들었다. 해외사업 거점이 기존 중동에서 동남아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시장 주력상품이었던 플랜트와 전력 부문 수주는 줄고, 대신 동남아 시장에서 토목과 건축 부문 수주가 늘었다. 또 국내에서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 706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55.62%에 달하는 1조 5050억 원을 국내에서 달성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44.38%인 1조 2010억 원이다. GS건설의 국내매출이 해외매출을 넘어선 것은 2013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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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2010년 이후 통상 매출의 약 60%를 해외에서, 약 40%를 국내에서 달성해왔다. 2013년 상반기 해외사업 주력이었던 플랜트부문에서 부실이 불거지며 플랜트부문 매출이 줄어들고, 국내 주택시장이 잠시 활황세를 보이며 일시적으로 국내매출이 50%를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이 비율은 대부분 유지됐다.
실제 2010년부터 2012년 말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2014년과 2015년 GS건설의 각 분기별 매출 중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최근 해외시장에서 잇따른 부실이 발생하고, 저유가로 인해 중동시장에서의 발주물량이 줄어들면서 GS건설의 해외사업은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국내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며 주택부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 신규 주택 분양사업과 더불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 수주에서도 이 같은 최신 흐름이 반영된다. GS건설은 2분기 신규수주 1조 86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97.10%를 국내에서 달성했다. 대부분 국내 주택사업에서 수주가 이뤄졌다. 재건축·재개발 및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을 수주했다. 일정 규모 이상 해외 수주는 싱가포르 톰슨 이스트코스트 라인(Thomson-East Coast Line 301) 프로젝트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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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수주 내역도 이 같은 최신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GS건설의 2015년 신규 수주는 총 13조 3850억 원이다. 이 중 약 81%인 10조 3900억 원을 국내에서 수주했다. 역시 주택사업에서 수주가 이어졌다. 플랜트와 전력 부문 신규수주도 국내 발주 물량이 제법 있었다.
해외 수주는 비중이 많이 줄었다. 2015년 1분기부터 2016년 2분기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는 약 10여개 정도다. 해외사업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시장 수주 물량이 대폭 줄었다. 중동 산유국들에서 발주한 플랜트부문 프로젝트 5건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싱가포르 4곳, 방글라데시 1곳 등 동남아 시장에서 신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건축과 인프라 부문 등 공종도 다변화 했다. 이외 신규 시장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전력부문 수주가 이어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중동시장에 치중된 해외사업을 다변화 해서 수익성 위주 수주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장은 비교적 우량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트폴리오 변화는 시장 다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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