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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유증 주관사 '미래에셋대우·한국'..NH는 '고배' 일대일 인터뷰 등 보안 각별…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최대 1.5조 추산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08 09:50:3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조 단위 유상증자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IB들과 돌아가며 일대일로만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상당히 비밀리에 선정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도 경쟁사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에 유상증자 주관사 맨데이트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말까지 필요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만큼 증자 절차에 바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과 관련된 공모 일정을 소화하는 데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유상증자 주관사 선정을 위해 비밀리에 증권사 투자은행(IB)들과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을 비롯한 7~8곳의 증권사. 약 보름여 만에 주관사단 구성을 완료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주관사 선정 절차를 모두 마치고 이번 주에 맨데이트 지위를 부여하기로 한 증권사에 통보를 마쳤다"며 "조만간 킥오프(kick off) 미팅을 시작으로 연내 대규모 자금조달을 마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자 방식은 삼성엔지니어링 때와 같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의 주요 주주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I 등 그룹 계열사로 이들의 지분율은 24.1%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이 50.48%(5월 말 기준)에 달한다.

아직 증자로 조달할 자금 규모나 발행 주식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증자 규모는 삼성중공업의 필요자금분과 시장 소화력을 감안하면 1조~1조 5000억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 주식 수는 향후 주가 하락, 증자 규모 확대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변적인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수권 주식 수 확대(5억 주)를 위한 정관변경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현재 발행 가능 주식 수는 보통주 2억 4000만 주, 우선주 6000만 주씩 총 3억 주다. 기발행 주식은 보통주 2억 3087만 5386주, 우선주 11만 4845주 등 2억 3099만 231주다.

이번 유상증자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6월 발표한 1조 5000억 원의 경영 개선 계획의 연장선이다. 유상증자를 비상 시 대책(Contingency Plan)으로 제시했다. 같은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총수 증액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며 본격적으로 증자를 위한 신호로 해석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도 283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암울한 전망을 예고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및 해양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공정 지연 탓이 컸다. 지연된 세미리그(반잠수식시추설비)의 잠재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도 손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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