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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에타, 다산그룹 편입 후 계열사 '자금줄' [Company Watch]피인수 1년간 158억 대여, 추가 지분인수 부담으로 현금자산 '반토막'

장소희 기자공개 2016-08-16 08:15: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루에타가 지난해 다산그룹에 편입된 이후 계열사 자금줄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기업인 다산네트웍스가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고 재무구조가 우수한 솔루에타를 활용해 총 15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두 관계사에 빌려줬다. 솔루에타는 다산그룹에 편입된 지 1년만에 현금성 자산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 변화가 불가피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루에타는 다산그룹에 편입된 지 한 해만에 총 155억 원의 자금을 계열사들에 빌려줬다. 현재는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한 자동차부품회사 디엠씨(DMC)와 열교환기제조사인 디티에스(DTS)에 각각 75억 원과 80억 원을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회계처리해놓은 상태다.

솔루에타 관계사 자금 대여 현황

솔루에타는 지난해 5월 다산네트웍스에 전격 인수된 직후부터 계열사 자금줄 역할을 시작했다. DMC와 DTS에 대여금을 빌려준 것 이외에도 핸디소프트라는 다산인베스트 소유 회사 지분을 52억 원 어치 매입하기도 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지난 한 해 동안 계열사로 빠져나간 셈이다.

올해는 다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자금을 대여해줬던 DMC를 솔루에타가 인수하기도 했다. 다산네트웍스와 다산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솔루에타가 289억 원에 사오면서 DMC는 솔루에타의 100% 자회사가 됐다. 다산그룹은 전자파 차폐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솔루에타가 자동차부품회사인 DMC를 보유해 향후 전기차나 사물인터넷(IoT) 시장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솔루에타는 다산그룹에 인수된지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계열사나 자회사 매입 등 그룹 구조재편 이슈로만 5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썼다. 인수 전 사업성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던 탄탄한 재무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다산네트웍스에 인수되기 직전해인 지난 2014년 솔루에타의 자산은 769억 원, 부채는 113억 원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인정받았다. 특히 차입금이 32억 원 가량으로 적은 반면 현금성 자산이 253억 원으로 순차입금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피인수 당시 이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피인수 1년 만인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솔루에타의 현금성 자산은 100억 원 남짓한 수준이다. 다행히 최근 몇 년 간 지켜지고 있는 순차입금 마이너스(-) 기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적인 계열사 지원이나 지분 인수 등이 진행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 실적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은 것도 솔루에타에겐 부담되는 부분이다. 과거 수준의 현금 창출 능력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난해 솔루에타는 693억 원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고 영업이익도 지난 2013년 수준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솔루에타 재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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