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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상장 철회..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패' 12일 상장 철회 신고서 제출…'공모가 수준·중국 불확실성'에 시장 싸늘

김병윤 기자공개 2016-08-16 08:05:4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업체 까사미아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관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며, 차후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업 가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향후 증시 입성도 장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까사미아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까사미아 측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모를 추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까사미아의 공모 주식수는 총 300만 주(신주 200만 주, 구주 100만 주)였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 4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600억~720억 원이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 9~10일 진행됐다.

한화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대치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를 하지 않은 기관투자자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수 참여한 기관 역시 밴드 하단을 하회하는 공모가를 적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예측 참패의 배경으로는 단연 공모가가 거론되고 있다. 기업 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것. 앞서 유진투자증권 측은 까사미아의 공모가 밴드는 올해 예상실적(EPS 1181원) 기준 PER 16.9~20.3배 수준으로, 국내 동종·유사 업체와 비교해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달랐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높은 공모가 산정은 비단 까사미안 뿐 아니라 최근 IPO 시장의 공통적인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가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일단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저조했다는 점은 현 상황에 비해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까사미아의 기업공개(IPO) 얘기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까사미아가 중점을 두는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터라 차후를 도모한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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