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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까사미아, 비교기업 주가 추락에 '울상' 한샘·현대리바트 등 비교기업 주가 반토막…자금조달 기대치↓

임정수 기자공개 2016-07-13 11:43:0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추진하고 있는 까사미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상장 가치 산정에 활용하는 '가구·인테리어 업종' 비교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폭락했기 때문이다.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대했던 규모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조만간 예심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화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까사미아는 조달한 자금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직영점을 지금의 두 배까지 늘려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주요 가구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포부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신규 투자에 사용할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비교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가구·인테리어 업종 기업으로는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한국가구, 퍼시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최근 고점에서 추락해 반토막 난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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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구 브랜드로 꼽히는 한샘은 지난 2월 주가가 30만 5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계속 추락해 지난 6월에는14만 5000원까지 떨어졌다. 7월 들어 주가가 16만 6500원까지 회복되기는 했지만 추가 상승 탄력이 크지 않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11월 주당 4만 3650원으로 올랐던 주가가 최근 2만 4000원 선으로 떨어졌다. 에넥스, 한국가구, 퍼시스 등의 주가도 대부분 고점 대비 반토막 나거나 큰 폭으로 추락한 상태다.

가구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은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구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의 성장 추세가 꺽이고 있다. 또 가구 브랜드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가운데 국내에서의 경쟁 강도도 점차 거세지는 추세다. 한화L&C 등 대기업 계열 업체의 공격 경영과 이케아 등 해외 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도 시장을 잠식하는 요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파트 분양 시장을 대체할 만한 신규 수요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하지 않는 이상 가구 업종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도 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비교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까사미아도 당초 기대했던 상장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는 까사미아의 상장 공모가가 주가순이익비율(PER) 기준으로 15~20배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결정할 때까지만해도 PER 기준으로 20배는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됐었다.

여기에 추가 디스카운트가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업종에 대한 시장 심리도 악화되는 추세여서 적정 PER에 추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자금 조달액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당초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까사미아 지분은 창업자 가족들이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현구 회장이 48.05%로 가장 많고, 부인 최순희씨가 21.14%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첫째 아들인 이형우 대표가 17.26%, 둘째인 지우씨가 6.0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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