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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도이치모터스 '세미캡티브'사 되나 빠르면 다음달부터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영업 시작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6-08-16 09:31: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8: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는 뭘까. 신사업 추진 일환으로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캐피탈의 설명이다. 그러나 도이치파이낸셜을 공동경영하는 방식은 아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에 직접 뛰어는 방식을 택했다.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11일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300억 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도이치파이낸셜의 지분 31.25%를 확보하게 돼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다만 공동경영 등 도이치파이낸셜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BMW 공식 딜러사 도이치모터스의 금융자회사로 2013년 수입차 할부·리스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도이치파이낸셜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직접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선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신차판매와 관련해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일정 물량을 받기로 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도이치모터스 판매물량의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서비스 상당부분을 담당해 왔다. 그동안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제공되는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물량을 도이치파이낸셜이 독점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미래에셋캐피탈도 도이치모터스의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결국 유상증자 참여의 대가로 도이치모터스의 세미 캡티브(Semi-Captive)사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는 BMW의 공식 딜러로 수입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미래에셋캐피탈은 도이치모터스를 발판으로 수입차 리스·할부금융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여신전문금융업을 등록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영업을 하기 위해선 별도의 할부금융업과 시설대여업을 등록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리스·할부금융 사업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청을 하면 법상 등록요건 등을 따져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등록요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할부금융업 등록을 위해선 200억 원 이상의 자본금과 대주주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난 3월말 기준 자본금은 895억 원, 자본총액은 5990억 원이다. 최대주주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등록 심사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통상 한 달 가량 소요된다"며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달 중에 관련 등록 신청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의 신차판매 물량 일부가 미래에셋캐피탈로 넘어감에 따라 도이치파이낸셜도 실적 등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이치파이낸셜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중고차 금융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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