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호고속 인수금융 숨은 주역 '대신證 장영준 PB' 장영준 압구정 부지점장, 자산가 대상 펀딩 주도

이승우 기자공개 2016-08-19 14:50:2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터미널이 금호고속 인수 자금을 마련하면서 박삼구 회장의 금호그룹 재건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메이저 금융회사 뿐 아니라 헤지펀드가 참여하고 또 개인들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금호고속 인수금융은 이례적인 딜(Deal)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이 필요했던 1500억 원 중 300억 원 가량을 쥐어준 곳이 대신증권 PB들이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
금호고속 인수금융은 국내 PB센터 중 유일하게 대신증권이 투자자를 모은 딜이기도 하다. 대신증권 강남 지역의 몇몇 지점에서 투자자를 모으면서 3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다. 펀딩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장영준 부지점장(사진)이다.

국내에서 개인 자산가들의 기업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생결합증권(DLS)이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를 통한 우회적인 참여는 있었으나 금호고속 딜과 같은 직접 참여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장영준 부지점장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난 5월 이후 장 부지점장은 고객의 모든 자산을 헤지펀드로 통일했다. 이번 금호고속 인수금융 역시 라임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통해 참여하게 됐다.

장 부지점장은 "PB업 자체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맞추는 사모펀드를 통해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개인들도 정통 IB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금호고속 인수금융 참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압구정 PB센터와 라임자산운용의 관계는 워낙 돈독하다.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고객 자산의 3분의 1 가량을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을 정도다. 이번 금호고속 딜에 참여하면서 그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진일보하게 됐다.

장 부지점장이 선호하는 라임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한 롱숏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멀티전략 펀드다. 장 부지점장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JB자산운용 헤지펀드는 글로벌 매크로 팩터(factor)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와 해외로의 자산배분까지 고려한 결과다.

장 부지점장이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기획 때부터 그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금호고속 인수금융 역시 라임자산운용과의 끊임없는 소통의 결과다. 물론 오랜 PB생활을 통해 쌓은 또 다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했다.

더 놀라운 건 장 부지점장의 고객과의 관계다. 금호고속 인수금융 참여를 위한 펀딩 기간은 2~3주 정도로 길지 않았다. 몇 주 사이 300억 원을 끌어 모은 건 그만큼 기존 고객과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이 3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액자산가들 위주로 구성된 장 부지점장 고객들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장 부지점장은 "5월경 가격이 올랐다고 판단되는 상품에 대해 환매를 대거 했다"며 "이 환매자금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금호고속 인수금융 상품이 나오면서 고객들에게 투자 제안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부지점장은 지난 2013년 대신증권에 합류하기 전까지 한화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PB경력을 쌓았다. 자산관리 부문에 있어서의 높은 능력을 인정받아 대신증권 입사와 동시에 부지점장을 달고 금융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당시 대신증권 부지점장 가운데 최연소(당시 35세)라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른 증권사 한 PB는 "장 부지점장은 독창적인 포트폴리오 운용과 더불어 고객과의 신뢰도 측면에서 PB 업계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