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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신규면세점 타격 없다…매출 30% 성장 호텔신라와 매출 격차 1.3조로 벌려…하반기 악재 '월드타워 폐점'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19 10:14:4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상장철회와 월드타워점 폐점 결정 등의 경영 악재 속에서도 올 상반기 매출이 3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경쟁사인 호텔신라가 신규 시내면세점을 오픈했음에도 매출 격차를 늘리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올 상반기 매출 3조1986억 원, 영업이익 15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8.7% 늘었고 영업이익은 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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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면세사업부는 2조1385억 원에서 2조7338억 원으로 2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93억 원에서 2326억 원으로 1.4% 늘었다.

호텔사업부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호텔사업부는 올 상반기 매출 334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3%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315억 원에서 538억 원으로 200억 이상 늘었다.

경쟁사인 호텔신라와의 실적 격차는 더 커졌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매출 차이는 지난해 상반기 8129억 원에서 올 상반기엔 1조3555억 원으로 5500억 원 가량 늘었다.

호텔신라는 올 상반기 매출 1조8431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냈다. 매출은 10.2% 늘었고, 영업이익은 39.7% 줄었다. 면세사업부 매출은 1조5259억 원에서 1조6684억 원으로 9.3% 늘었다.

연결재무제표상 포함되지 않은 HDC신라면세점 매출 1231억 원을 반영한다 해도 면세사업부 매출은 1조9662억 원으로 17.5% 성장하는데 그쳤다.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했고 지난해 말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규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올 초 일본 도쿄 긴자에 시내면세점을 오픈 한 것 외엔 6월 말까지 신규 점포 오픈이 없었다.

결국 롯데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공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 300만1050명에서 올 상반기 381만6756명으로 27.2% 늘었다.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매출 증가율인 27.8%와 비슷한 수치다.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분을 신규면세점에 뺏기지 않고 그대로 흡수했다는 의미다.

롯데면세점의 입지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강북권엔 명동 인근에 소공점이 자리하고 있고 강남권엔 잠실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약한 신라면세점 장충점이 신규 면세점에 되레 타격을 봤을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1일부터 연 매출 6000억 원 규모의 월드타워점 문을 닫게 돼 하반기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말 동대문 두산면세점에 사업권을 뺏겼다.

하반기에 김해공항·김포공항 면세점을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지만 당장 월드타워점 매출을 메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신규 특허 취득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관세청은 서울 시내에 면세점 신규 특허 4개를 추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영업 재개의 길이 열렸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후보지로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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