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투온, 게임산업 성장 둔화 상장 서두르나 지난해 대비 비교기업 PER 급락…홍콩증시 입성 좌초 후 재도전

배지원 기자공개 2016-08-25 13:54:2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홍콩증시 상장을 시도했던 미투온이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투온은 홍콩에서 심사를 철회한 직후 한국에서 빠르게 재도전을 준비해왔다.

홍콩에서 상장을 시도하는 사이 대표적인 동일업종 경쟁사 더블유게임즈가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더블유게임즈가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등장했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IPO 시장이 눈에 띄게 침체했고 소셜카지노게임 산업의 성장도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비교기업 PER 대폭 하락 '37.1배→22배'

미투온은 희망공모가밴드 산정을 위해 2015년 연간 실적과 2016년 상반기 실적을 적용했다. 비교기업은 2015년 기준 엔씨소프트,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엠게임 등 10개 기업, 2016년에는 13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가장 낮거나 높은 기업 2곳은 제외해 적용했다.

미투온

눈에 띄는 점은 2015년 기준 비교기업과 2016년 기준 비교기업이 다르지만 PER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비교기업 PER는 37.1배에서 22배로 뚝 떨어졌다.

2015년 6개 기업에서 추가된 3곳의 비교기업은 드래곤플라이, 액토즈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다. 이들의 PER은 각각 44.8배, 47.1배, 9.4배로 2016년도 기준 비교기업 PER를 낮추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게임주들이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업종 PER도 떨어졌다. 지난해 게임 업종 평균 PER은 14.7배였지만 현재는 10.75배에 그치고 있다. 비교기업에 포함된 기업 중 넥슨지티만을 제외하고 난 나머지 기업들의 PER은 모두 떨어졌다.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 산업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 미투온은 2013년부터 매년 10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소셜카지노게임 산업의 수익성 악화에도 노출돼 있다. 여전히 한국시장에서 게임사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지만 주가흐름이 좋지 않은 만큼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

◇홍콩상장심사 철회 후 국내 IPO 선회.. 미래에셋 대표주관

미투온은 지난해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했지만 한차례 실패를 겪었다. 홍콩거래소의 해외 SPC설립 요구 등의 문제로 심사를 철회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IPO 딜 수임에 소극적인 미래에셋증권이 미투온의 상장 주관사를 맡게 된 데는 손창욱 대표와의 친분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관계자와 손 대표가 막역한 사이라 한국행을 결정하자마자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인수수수료는 약 3.2%다. 국내 IPO딜의 수수료로는 높은 편이다. 이 관계자는 "주관사와의 친분과 상장을 서둘렀던 점을 반영해 높은 수수료를 책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창욱 대표가 미투온을 설립하고, 해외 증시 입성을 시도했던 목적은 한국게임 산업의 세계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중국, 북미, 유럽시장 사업 확장과 카지노 게임의 VR(Virtual Reality) 제품 출시 등 기업 글로벌화를 위해 쓴다.

IB업계 관계자는 "구주매출이 없고 주요주주들의 지분이 높지 않은 만큼 캐시아웃할 목적은 없어 보인다"며 "손 대표도 재무·기획 등 회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PO 공모자금과 공개기업을 토대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IPO공모는 100%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상장 후 손 대표의 지분은 약 20%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일부 주주는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해둔 상태다. 의결권 공동행사 주주의 공모 후 기준 지분은 25%다. 손 대표는 약 45%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경영권에 위협을 받을 수준은 아니다.

미투온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3800~4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72억~308억 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716만 주다. 오는 20일과 2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6일과 2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