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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4%대 금리 중앙일보 회사채 예약판매 300억 물량..등급 및 장기 투자기간 불구 고금리 '강점'

박상희 기자공개 2016-09-02 09:58:2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PB센터가 BBB(안정적)급 중앙일보 회사채를 사전 예약 판매한다. 트리플 B 등급이라는 점이 불안요소이기는하지만, 이자 수익률이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게 한국증권의 예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 PB센터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중앙일보 30회차 채권을 사전 예약판매한다. 실제 매각일은 다음달 8일이며, 매각 물량은 약 300억 원이다. PB센터를 포함한 지점에서 사전 예약을 받은 뒤 경쟁률을 보고 본사에서 지점 별 물량 배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증권은 기업금융(IB) 부서에서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뒤 해당 물량을 리테일에서 셀다운하는 방식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 중앙일보 등의 채권을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판매해왔다. 특히 BBB 등급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외면으로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한국증권은 90여 개가 넘는 리테일망을 보유해 경쟁 증권사 대비 채권 판매에 강점이 있다.

이번 중앙일보 회사채 판매는 사전 예약으로 판매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증권의 한 PB는 "채권을 예약 판매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면서 "금리가 높은 경우 투자자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사전 예약을 받는데, 중앙일보 채권의 경우도 예상 수익률이 4%를 넘기 때문에 고객들 관심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표면이율에 따라 연간 지급해야 하는 이자를 일정 기간 나누어 지급하는 이표채다. 사전 예약인 만큼 금리 및 이자 수익률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한국증권의 PB는 "금리는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적으로 세전 기준 4.2%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 방식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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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리테일에서 흥행에 성공한 대한항공 회사채 역시 4%대 금리를 내세웠다. 발행금리는 4.9%였고, 판매 금리는 4.5~4.6% 수준이었다. 중앙일보의 예상 금리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기준금리가 1%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등급이 'BBB' 등급이라는 점과 투자기간이 3년으로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은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증권의 또 다른 PB는 "중앙일보 등급이 안적이라고는 하지만 트리플 B라는 점은 무작정 좋게만 볼 수는 없게 만드는 요소"라면서 "투자기간이 3년으로 긴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크레딧분석팀 역시 중앙일보 회사채를 마냥 좋게만 보고 있지는 않다. 김기명 연구원은 같은 날 발행한 리포트에서 "중앙일보는 수익성이 저조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면서 "중앙일보가 현재 부여받고 있는 신용등급이 적정한 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이 중앙일보의 신용등급을 지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앙일보 대주주의 미디어업종에 대한 사업의지는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중앙일보에 대해서도 2011년 말 3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PB 역시 "중앙일보 등급은 BBB등급이긴하지만 언론사라는 점에서 동일 등급의 일반 기업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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